[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미국의 사드(THAAD)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 맹목적으로 찬성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8일 새정치연합 김영근(
사진)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한국 안보와 국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지만 이는 충분한 고려없는 맹목적인 찬성"이라며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사드가 한국 안보에 꼭 필요한 것인지의 여부와 정치적, 경제적 문제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판단해야 한다"며 "사드가 배치되는 순간 동북아지역 군비경쟁이 가열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 배치가 6자회담 당사자인 중국과 러시아 등과의 갈등을 빚게 되고 북핵문제 해결에도 장애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사드의 한반도 배치문제를 결정하는 것이 한미동맹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포대당 가격이 1조원에 달하는 사드의 한국배치가 돈은 돈대로 내고, 실제 동북아지역의 군비경쟁을 촉발한다면 되레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초 국방부는 사드 미사일 배치와 관련해 "정부는 사드 주한미군 배치와 관련 미 국방부와 협의한 바도, 협의 중인 바도 없다"며 "미 국방부의 로버트 워크 부장관이 취임한지 얼마 안돼 말실수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통합진보당 김재연 의원은 "미국이 사드 미사일과 고성능 레이더 시설을 한국 서해안으로 들여오려는 것은 노골적으로 중국을 감시하고 통제하려는 것"이라며 "서해안에 사드가 배채되면 미중간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상황에 한반도는 지리적으로 가장 위험한 곳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