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견 미디어 기업 CMB가 9일 '8VSB' 상품을 출시하고 신호 송출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했다.
첫 서비스 대상 지역은 1차 약관 승인이 완료된 서울 영등포구 1개 셀로, 'HD알뜰형TV(8VSB)' 전환에 대해 사전 동의를 한 가입자들이 전환 대상이다.
'HD알뜰형TV'는 기존 아날로그 방송과 동일한 가격으로 서비스된다. 추가 요금 부담이 없기 때문에 일반 시청자들의 방송 수신 환경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보편적인 디지털 방송 시청권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8VSB 서비스를 처음 접한 가입자들은 대체로 8VSB 상품의 품질과 가격에 대해 큰 만족을 나타냈다. 'HD알뜰형TV' 공식 1호 가입자인 영등포구 신길동의 마영실(41) 씨는 "아날로그 TV에 컨버터를 달아줘 예전보다 나아진 화질로 TV를 볼 수 있어 행복하다"며 "다른 디지털 방송 상품에도 관심이 간다"고 말했다.
디지털TV를 보유하고 있는 최승원(65) 씨도 "디지털TV가 있어도 지상파만 깨끗한 화질로 나오고 뒤쪽 채널은 흐릿한 화질로 봤는데, 자동채널 설정만 하니 모든 채널이 깨끗한 HD화질로 나와 정말 새로운 세상을 만난 기분"이라며 "가격이 오르지 않아 특히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올 초 정부는 지상파에만 허용해왔던 8VSB 전송 방식을 일반PP 채널 전송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이를 통해 유료방송 가입자들은 일반PP 채널도 선명한 HD화질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으로 모든 시청자들이 디지털 HD 화질을 즐길 수 있는 '온 국민 100% 디지털 방송'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다만 셀별로 전환이 이뤄지기 때문에 영등포 권역 전체 가입자들이 8VSB를 수신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디지털TV 보유자의 경우 리모컨을 통해 자동 채널 설정을 해야 하며, 아날로그TV 보유자는 현재 전환의 특성 상 아날로그 방송 신호가 일시 중단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DtoA 컨버터 설치를 위한 서비스 방문을 받을 때까지 TV시청이 일시 중단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조훈 CMB한강방송 본부장은 "8VSB 전환 현장에 AS기사를 집중 배치해 발생할 수 있는 가입자 불편 사항을 최소화하고 문제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아날로그 수상기를 가진 고객들은 사전에 조사된 정보를 바탕으로 DtoA컨버터 무상보급을 신속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CMB는 이번 영등포구를 시작으로 가입자 사전동의가 완료되는 셀에 대해 8VSB 전환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시청자들에게 가격 인상 없이 초고화질의 ‘HD알뜰형TV’ 서비스를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CMB는 8VSB를 통한 디지털 전환 가구를 대상으로 양방향 디지털 전환을 위한 사업과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CMB는 'HD알뜰형TV' 출시 기념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HD알뜰형TV' 전환 동의 가입자는 누구나 디지털 수상기를 저가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올 10월 말까지 전환 동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품 추첨 행사도 마련돼 있다. 디지털TV를 구매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는 저소득층 가입자들에게는 무료로 5000대의 디지털TV를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C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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