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 후발주자, 시장 점유율 높이기 안간힘
2014-10-13 16:57:45 2014-10-13 16:57:45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 커피믹스 시장이 동서식품의 막강한 선두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점유율 확보를 위한 후발 업체의 시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롯데네슬레 코리아는 네스카페 브랜드를 대표하는 새 모델로 배우 정우성을 발탁해 TV 광고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오는 18일부터 선보일 이번 '네스카페 수프리모 골드락' 광고는 정우성의 섬세한 연기와 '절정의 맛과 향의 시작'이란 카피가 어우러져 미세하게 갈아낸 원두 가루를 담아 얼리는 '골드락(Gold Lock)' 기술을 표현했다.
 
롯데네슬레 출범 이후 첫 제품인 '네스카페 수프리모 골드락'은 프리미엄 원두인 에티오피아산 골드빈에 네스카페만의 독자적인 '골드락' 기술로 만든 깊은 원두 맛과 향이 특징이다.
 
지난달 말 출시된 이 제품은 블랙커피의 깔끔한 맛과 향이 돋보이는 아메리카노와 약간의 설탕이 함유된 스위트 아메리카노, 커피믹스 등 총 3가지로 구성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네슬레는 이번 제품 광고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커피 시장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네슬레와 합작사를 설립한 롯데푸드(002270)는 지난 10일 롯데칠성(005300)으로부터 원두커피 부문을 115억원에 양수해 그룹 내 계열사에 공급하는 등 커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네슬레 관계자는 "전체 시장과 대형 할인점에서의 점유율은 모두 성장하는 추세"라며 "소비자 대상 마케팅과 유통에 집중해 우유 함유 커피믹스 내에서 연내 15%, 원두 함유 수퍼 프리미엄에서 연내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남양유업(003920)은 현재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 등 2종으로 나뉜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이들 제품은 6대 4 정도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으며, 남양유업은 통합 브랜드를 내세워 올해 30%대의 점유율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또한 본격적인 커피믹스 성수기를 맞아 커피믹스를 비롯해 핫초코, 두유 등 음료 제품에 대해 마케팅을 강화해 선보일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대형 할인점 시장 점유율이 각각 17.1%, 18.4%, 19.2% 등 20%에 가까이 오른 것에 이어 이번 가을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AC닐슨 기준 올해 8월까지 커피믹스 시장의 누적 점유율은 동서식품이 81.5%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남양유업이 12.5%, 네슬레가 3.9%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커피믹스에 이어 스틱원두 시장을 놓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동서식품의 점유율이 워낙 견고한 상태"라며 "그동안 후발업체들이 유통과 마케팅이 부족해서 점유율이 낮은 것이 아니므로 시장에 큰 변화를 주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네스카페 수프리모 골드락'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롯데네슬레)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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