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는 기업 실적 호조에도 유럽 경기 둔화 우려와 향후 경제에 대한 불안감 탓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지수 차트(자료=대신증권)
다우존스 지수는 5.88포인트(0.04) 하락한 1만6315.19를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96포인트(0.16%) 오른 1877.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52포인트(0.32%) 상승한 4227.17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양호했다. 실제로 씨티그룹의 지난 3분기 조정 순이익은 1.15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12달러를 능가했다.
JP모건체이스는 시장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전년 동기의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하는 데 성공했고 존슨앤드존슨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유럽 경제 지표가 악화됨에 따라 유로존 위기설이 재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동결되기 시작했다.
민간 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독일의 투자자 경기신뢰지수가 -3.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0과 전월 기록인 6.9 모두를 밑도는 수치로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크레이그 엘람 앨파리 UK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경기 둔화는 더 이상 새로운 이슈는 아니지만, 독일 경제 지표가 하락하는 모습은 시장에 경계감을 주기 충분했다"고 분석했다.
불확실한 미래 탓에 매수세가 살아나지 못한 면도 있다.
짐 러셀 UBS자산운용 주식전략가는 "이번 실적은 꽤 좋게 나왔지만, 시장은 미래를 내다보고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투자자들은 올 4분기나 내년 초를 바라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인 웰스파고(-2.73%), JP모건체이스(-0.29%), 골드만삭스(-0.04%)이 하락했다. 존슨앤드존슨도 실적이 호전됐음에도 2.13% 내렸다.
반면, IT주인 인텔(2.13%), 제너럴일렉트릭(0.63%), IBM(0.15%)은 상승했다. 씨티그룹도 실적 호조 효과로 3.1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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