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 '부동산광풍기' 이후 최고 확실시
서울 아파트 거래량 10개월 만에 작년 총거래량 추월
2014-10-16 16:13:17 2014-10-16 16:13:17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10개월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서울 아파트거래량이 지난해 총 거래량을 뛰어넘었다. 이 같은 속도라면 역대급 부동산 광풍이 몰아쳤던 2006년 이후 최고 거래량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6일 현재까지 올해 서울 아파트 총 거래량은 총 6만9245건이 신고됐다. 이는 2013년 서울 아파트 총 거래량인 6만6262건보다 많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의 거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4333건이 거래됐던 강남구는 올들어 현재까지 5096건이 신고됐다. 3405건의 매매가 성사됐던 서초구는 3711건이 신고된 상태다. 강남3구의 한축인 송파구는 올해 4581건이 거래 신고됐다. 지난해 총 거래량인 4810건에 아직 미치지 못한다.
 
이런 분위기가 유지 될 경우 부동산광풍기로 불렸던 2006년 13만7216건 이후 최고 거래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2006년 이후 최고 거래량은 지난 2009년 기록한 7만7664건이다. 올해 월평균 거래량은 5770건이다, 산술적으로는 11월 말 2009년 거래량은 돌파가 가능한다.
 
◇서울 아파트 연간 거래량 추이(자료=부동산정보광장)
 
거래 증가세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9년 3.25% 올랐던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후 연속 내림세를 기록해 왔다. ▲2010년 -2.16% ▲2011년 -0.57% ▲2012년 -4.76% ▲2013년 -1.61%로 4년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10월 첫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85% 상승, 4년 만에 상승 전환이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정부와 국회는 굵직한 부동산 규제를 폐지 혹은 완화해 왔다.
 
지난해 말 양도세 중과세 폐지, 취득세률 영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연초 거래가 증가세를 보인데 이어 3월 국토부의 업무보고 전매제한을 절반으로 줄였고, 2기 경제팀이 내놓은 7.24부동산대책에서는 LTV 등 금융규제를 완화했다. 9.1부동산대책에서는 추가 신도시를 더이상 짓지 않고, 재건축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집주인의 임차소득에 세금을 부과하는 2.26임대차선진화방안과 3.5보완대책으로 거래가 4~5월 주춤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증가세가 이어졌다.
 
특히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시중은행의 금리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2.00%로 인하함에 따라 주택 매수 심리의 더욱 이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정부의 직·간접적 부동산대책과 진정되지 않는 전세난은 서울 주택매매시장을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상승장으로 만들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분양가상한제와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국회에 계류 중이긴 하지만 위축됐던 매수심리를 풀어줄 수 있을만큼 정부는 대대적인 직간접적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며 "부동산시장에 경제적 대·외요인 외 심리가 차지하는 부분이 큰 만큼 분위기 몰이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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