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한빛소프트가 고진감래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한때 유력 게임사로서 이름을 날렸으나 잇단 신규 비즈니스 실패로 침체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모바일사업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터닝 포인트의 기회를 마련해준 것은 지난 9월30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정식 출시된 ‘세계정복’이다. 20일 한빛소프트에 따르면 오픈 12일 만에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으며 구글플레이 게임 부문 ‘인기무료’ 1위를 달성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카카오 게임하기 내에서도 매출순위 14위에 오르며 매일 수천만원의 결제액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세계정복의 성공이 더욱 값진 것은 외부 게임이 아닌 자체 개발작이라는 점이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트렌드가 역할수행게임(RPG)에 집중된 가운데 탄탄한 게임성에 힘입어 틈새시장을 잘 파고들었다”며 “웹툰만화가 ‘귀귀’의 특별 이모티콘, 동영상 기반의 흥미진진한 마케팅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정복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서 클레오파트라, 나폴레옹, 항우, 잔다르크, 징기스칸, 조조, 살라딘, 이순신, 세종대왕 등 역사 속 영웅이 나와 세력을 확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가 또한 고공행진 중이다. 6개월 전만 해도 3000원에 불과했던 주가가 8000원을 넘어 현재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실패에 굴하지 않고 이용자 니즈를 파악하려 했으며, 오랜 기간 캐주얼게임을 제작하고 유통했던 경험과 노하우가 마침내 통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밍', '미소스영웅전', '이어또', 'FC매니저' 등 여러 모바일게임을 출시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 지금은 넷마블, 컴투스, 게임빌, 선데이토즈의 아성을 깰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한빛소프트측은 현재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추가 게임 라인업을 구상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디션을 비롯한 자체 유명 게임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신작을 내놓는 한편 해외시장 또한 적극 바라볼 것이며 스타트업 기업과의 협업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 세계정복 (사진=한빛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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