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전세계 대리점 대회 개최..역대 최대규모
2014-10-20 16:54:11 2014-10-20 16:54:13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기아차(000270)가 20일부터 24일까지 국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전 세계 대리점 대회를 개최한다.
 
전 세계 대리점 대회는 기아차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의 중추인 각국 법인과 대리점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여 판매 및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행사다. 올해는 전 세계 110개국 법인과 대리점 사장단 등 260명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 참가자들은 사흘 동안 사업 관련 회의와 신차 시승·품평, 남양연구소·현대제철 당진공장 견학, 한국 문화체험·쇼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기아차의 현황 및 미래 비전을 공유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방한하는 대리점 사장단과 딜러 등이 대부분 해당 국가에서 신망을 얻고 있는 인사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이 행사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경우 직간접적인 한국의 홍보대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대리점 대회에 참석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 아티프 알 자브르 그룹 회장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레이트, 카타르 등에 소재한 6개 은행과 22개 기업의 주요 주주이자 투자자로, 사우디 내 3대 민영은행 회장·왕실 경제자문위원 등의 경력을 갖춘 명망가다.
 
또 이스라엘의 문화·예술계 사회 지도층으로 알려져 있는 이스라엘 탈카그룹의 라미 운가 최고경영자와 가디 운가 사장은 물론, 미국과 중국 현지법인이 규정한 현대·기아차 딜러 요건인 자산 1000만달러 및 연소득 500만달러(중국 50억원)를 충족하는 인사들이 한국을 찾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현재 대리점과 딜러, 고객, 언론 등을 대상으로 전 세계에서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행사가 연간 500건을 웃돌고 있다면서 지난달 확정한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의 인수 당위성을 피력했다.
 
한전부지에 GBC(Global Business Center)를 건립해 대규모 글로벌 행사를 통합적으로 치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연간 10만명을 웃도는 해외 인사를 국내로 초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간 1조3000억원을 상회하는 자금의 국내 유입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추정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 건립을 계기로 수많은 현대차그룹 관련 글로벌 행사를 국내로 유치하고 신규 수요를 창출해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전부지 인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차그룹으로선 헤쳐나갈 명분이 절실해 보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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