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네트워크 API 공개.."ICT 생태계 활성화"
2014-10-23 09:52:52 2014-10-23 09:52:52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SK텔레콤(017670)이 국내 최초로 이동통신 관련 고유의 기능과 정보를 범용 ‘응용프로그램 개발 형식(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이하 API)’ 형태로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네트워크 API 공개는 일부 베타테스터만을 대상으로 운영했던 모바일 웹·앱 개발자 지원센터 ‘T디벨로퍼스(https://developers.sktelecom.com)' 정식 오픈과 함께 이뤄졌다.
 
이번 API 공개에 따라 통신 지식이 부족한 앱 개발자들도 손쉽게 통신 기능을 활용해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신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예를 들면 게임 앱 개발자는 다자간 네트워크 게임에 플레이어간 음성 대화 기능을 탑재할 수 있게 된 것.
 
SK텔레콤이 공개한 네트워크 API는 웹·스마트폰간 영상통화 기능(WebRTC)으로, 이동 중 PC와 스마트폰간 영상 상담 채널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외에선 AT&T, 버라이즌, 텔레포니카 등이 모바일결제·문자메시지·위치측위 등의 네트워크 기능을 API 형태로 공개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선 SK텔레콤이 최초다.
 
SK텔레콤은 네트워크 API 이외에도 모바일 측위 기술 기반의 마케팅플랫폼 '지오펜스'를 비롯해 증강현실 기능 등 10여종의 API도 동시에 공개했다. 지오펜스는 특정 지역에 가상으로 원이나 사각 형태의 펜스를 쳐 구역을 만들고 서비스 이용에 동의한 사용자들이 해당 구역을 드나들 때 마케팅을 하는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은 개발자들의 편의를 위해 ▲회원 관리·데이터 관리·스토리지 등 모바일 앱 개발에 필수적인 BaaS(백엔드 서비스)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서버 환경 ▲앱 사용성 분석 등 개발 및 테스트 도구도 제공한다.
 
올 연말까지 문자(SMS·MMS) 발송, HD보이스 통화상태 인지, 웹·메신저 ID 기반 음성통화 발신 등 추가적인 API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텔레콤은 10월23일부터 12월7일까지 총 2000만원 상금 규모의 'API 활용 스마트서비스 개발 공모전'을 진행하며, 오는 24일에는 을지로 사옥에서 개발자 포럼을 개최해 'T디벨로퍼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능과 API 이용 방법 등을 소개한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T디벨로퍼스 정식 오픈과 네트워크 API 공개를 계기로 'ICT 노믹스' 시대 개막이 앞당겨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ICT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SK텔레콤의 노하우를 개발자들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이동통신 관련 고유의 기능과 정보를 범용 ‘응용프로그램 개발 형식(API)’ 형태로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자료=SK텔레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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