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곡시대 열다..차세대 성장엔진 '사이언스파크' 출범
2014-10-23 14:15:04 2014-10-23 14:15:04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 현장 입구(왼쪽)와 박근혜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 기념행사를 하고 있는 모습(오른쪽)(사진=뉴스토마토, LG그룹)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LG그룹의 미래 성장을 담보할 핵심기지인 마곡 LG사이언스 파크가 첫 발을 내딛었다.
 
LG는 23일 오전 11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원순 서울 시장 등 주요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마곡산업단지에서 LG사이언스파크 기공식을 개최했다. LG측 주요 인사로는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구본준 LG전자(066570) 부회장,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8월 착공한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약 5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111만㎡(약 33만7000평) 규모로 LG그룹 각 계열사 연구시설 등 18개 동의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규모는 LG가 보유한 가장 큰 연구소인 서초 연구개발(R&D)캠퍼스의 약 9배, 그룹 본사 사옥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2배에 해당한다.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부지에 펜스를 두르는 데만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은 사이언스파크에 약 4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오는 2020년까지 대규모 연구단지를 구축한다. 융복합이라는 핵심 컨셉을 기반으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등 총 11개 계열사의 R&D인력 2만5000여명이 머물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사이언스파크 중심부에는 연구원들이 계열사에 관계없이 언제든 모여서 IT와 생명공학기술, 나노기술, 그린기술 등 융복합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공동실험센터' 및 '통합지원센터'가 들어서게 된다.
 
◇오는 2020년 완공 예정인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조감도(사진=LG그룹)
 
구본무 회장은 기공식 환영사를 통해 "여러 분야의 인재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실현시킬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수만명의 다양한 인재들을 유치하고 육성해 여러 기술들과 산업 간의 융복합을 촉진하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룹 경영방침인 시장 선도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데 있어 LG사이언스파크는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LG사이언스파크 조성으로 사회적 측면에서도 기대되는 부분이 크다. LG그룹은 시설 건립으로 인해 그룹 차원에서는 차세대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LG의 첨단 R&D 메카의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연간 9만명 규모의 고용창출과 약 24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공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도 LG사이언스파크에 거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LG사이언스파크는 어려운 시기라도 미래에 대해 과감히 투자하고 혁신을 추구하는 도전정신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중소 벤처기업의 기술개발과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공동연구를 이끄는 '대기업-중소기업 R&D 협력의 거점'으로서 동반성장의 성공 모델이 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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