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국내 밥솥업계 1인자
쿠쿠전자(192400)가 상장 후 첫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가에서 발표한 쿠쿠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의 평균값은 8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20% 증가한 수치다.
주력인 전기밥솥의 면세점 매출 및 중국 수출이 원활한 데다 렌탈 건수도 지속적으로 늘면서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가 전기밥솥 성수기로 수혜를 입었고, 렌탈사업 또한 본궤도에 오르면서 시장에서는 매출 및 영업이익 신장을 기대하는 눈치다. 정수기를 필두로 한 렌탈사업 신규 계약건수가 매월 2만여건 정도로 유지되면서 렌탈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된 것으로 회사 측은 판단하고 있다.
중국향 전기밥솥 수출도 늘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쿠쿠전자를 비롯한 3분기 한국 전기밥솥의 중국향 수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27% 폭증했고, 9월까지 누적 누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 늘었다. 이미 쿠쿠전자를 비롯해 리홈쿠첸 등 한국 밥솥은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 관광객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4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중국의 국경절(10.1~10.7)까지 포함되어 있어 쿠쿠전자로서는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국경절 연휴기간 매출은 알려진 바(2배)보다는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지만 전년 대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면세점은 중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프리미엄 제품인 IH전기압력밥솥 위주로 판매하고 있어 수익성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론칭한 전기레인지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쿠쿠전자는 지난 8월 '하이브리드 에코 레인지(
사진)'를 출시하면서 전기레인지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에는 홈쇼핑에 론칭하면서 짧은 시간 내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밥솥업계 라이벌인
리홈쿠첸(014470)이 지난해 하이브리드 레인지를 출시하고 올해 IH레인지까지 출시하면서 시장을 선점했지만 쿠쿠전자는 브랜드 인지도 및 서비스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전기레인지 사업은 지난 8월 출시 이후 인지도를 확대해 가며 제품의 품질과 기능 등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홈쇼핑 방송에도 많은 소비자가 관심을 보이며 상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밥솥시장의 성장 속도 및 점유율 확보는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가입자 확보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렌탈시장에서 해약률 관리도 관건이다. 한국투자증권 나은채 연구원은 "렌탈사업에서 아직 이탈자는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의무약정기간 만료를 염두해 안정적인 해지율 관리와 렌탈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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