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3분기 실적 '기대감'.."가이던스 웃돌 전망"
2014-10-25 07:00:00 2014-10-25 07: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주요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곳 이상이 가이던스를 제시한 8개 증권사의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나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대부분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 2분기 국내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61개 증권사는 총 277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1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흑자를 지속했다. 그러나 일부 대형사는 구조조정으로 인한 퇴직금 지급으로 인해 적자에 머물렀다.
 
3분기 주식 거래대금은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2분기 대비해서는 17% 증가하며 브로커리지 부문이 바닥을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2분기에 이어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도 긍정적인 요소로 반영됐다.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단위=억원)
 
이중 삼성증권(016360)의 순이익은 4개 증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 평균 1782억원으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전망됐다. 이는 삼성자산 매각이익 반영에 따른 것이다.
 
이태경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삼성자산 매각이익이 세전 기준 1500억원 발생해 명목상 이익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이며,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더라도 영업이익이 약 675억원으로 2분기 구조조정 이후 빠르게 체력을 회복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자회사 매각이나 일회성 충당금 등을 제외하면 우리투자증권(005940)의 순익규모가 견고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순익 가이던스는 2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354억원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단행했던 구조조정에 따라 분기별로 절약될 판관비는 약 100억원으로 추정되며, 채권 및 파생상품 관련 트레이딩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006800)은 3분기 374억원의 순이익과 57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흑자전환한 것이다.
 
장효선 연구원은 "대우증권은 적극적인 채권 트레이딩을 추구하고 있어 금리 하락으로 인해 트레이딩 수익이 견고하게 유지돼 500억원대의 순이익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037620)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1.4% 줄어든 422억원 수준으로 5개 증권사가 전망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8.6% 줄어든 수준이다.
 
장효선 연구원은 "이번 분기에도 채권평가이익과 아큐시네트 배당수익 70억원 등이 반영되면서 자기자본(PI) 부문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인력 충원으로 인해 판관비는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키움증권(039490)의 3분기 순익 가이던스는 257억원이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은 자회사 실적 안정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4분기에는 추가 금리인하로 인한 채권 평가이익보다 ▲규제완화 ▲투자심리 개선 ▲저평가 증권주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원재웅 연구원은 "규제완화나 특화된 경쟁력이 있는 대형 증권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판단"이라며 "덩치가 크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는 우리투자증권, 가격제한폭 상향 등의 수혜 기대감이 있는 키움증권 등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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