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3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이 위축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은 3분기 ABS 발행 총액이 7조8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11조5000억원)보다 31.8%(3조7000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액이 2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6조3000억원) 대비 57.8%(3조6000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는 주택금융공사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상품 금리 차가 확대돼 대출 상품 판매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5월 적격대출 유동화 조치 이후 지난해 같은 기간 MBS 발행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 효과도 작용했다.
증권사의 ABS 발행액은 전액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으로, 전년 동기(4000억원) 대비 116.5%(5000억원) 증가한 9000억원을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S 발행액은 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000억원) 대비 180.2% 늘어났다.
자산보유자별 ABS 발행액을 보면, 일반 기업의 발행 규모는 증가하고 금융사와 공공법인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기업은 매출채권, PF 대출채권을 기초로 1조5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1%(1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반면 금융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1000억원) 줄어든 3조8000억원의 ABS를 발행했고, 공공법인은 57.8% 감소한 2조7000억원 규모의 MBS를 발행했다.
한편 3분기 말 기준 ABS 발행 잔액은 141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146조9000억원) 대비 3.8%(5조6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ABS 시장이 기업의 자금 조달 수단과 좋은 투자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모니터링과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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