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저임금에 시달리는 영국인들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은 리솔루션 파운데이션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시간당 7.69파운드(1만3000원) 이하의 임금을 받는 영국 노동자들이 25만명 늘어나 520만명에 육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리솔루션 파운데이션은 지난 한 해 동안 고용이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나, 저임금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인이 받는 임금은 독일이나 호주보다 낮은 수준이다.
영국 정부가 정한 최저임금은 현재 6.50파운드이고 '생활임금재단(Living Wage Foundation)'과 같은 운동단체가 설정한 최저임금은 7.65파운드다.
매튜 휘태커 리솔루션 파운데이션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많은 이들이 고용된 것은 사실이나, 이들은 저임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임금이 줄어들면 세금을 거두는 정부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세성장 만으로는 저임금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며 "빈곤에 처한 노동자들을 위해서라도 저임금 해결책이 다양하게 나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 런던과 글래스고, 벨파스트 등 영국의 주요 도시에서 수만명이 임금 수준과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