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가 없구나"..신해철 별세에 연예계 안팎 애도 물결
2014-10-28 09:42:32 2014-10-28 09:42:32
◇가수 신해철. (사진제공=KCA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심장 이상으로 수술을 받았던 가수 신해철이 끝내 세상을 떠나면서 연예계 안팎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신해철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27일 밤 가수 김창렬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해철이형, 좋은 곳으로 가세요. 명복을 빌어주세요. 이건 아닌데. 살려내라”며 울분을 토했고, 밴드 시나위의 신대철은 페이스북에 “너를 떠나보내다니 믿을 수가 없구나. 이 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만 해철아 복수해 줄게”라는 글을 남겼다.
 
또 싱어송라이터 김광진은 "신해철님이 세상을 떠났군요. 우리 모두 그를 그리워할 것입니다. 그의 노래와 많은 추억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가수 나윤권은 "좋은 음악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 편히 쉬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말로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도 "좋은 곳에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라면서 슬픔을 나타냈고,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는 "신해철 선배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배우 김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 신해철. 어떡하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아이돌 가수들 역시 애도에 동참했다. 씨엔블루의 이종현은 자신의 트위터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고, 레인보우의 오승아는 “레인보우 예뻐해 주시고 챙겨주신 우리들의 마왕 신해철 선배님.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밝혔다. 2AM의 정진운은 “아 말이 안나온다. 어떻게 이럴수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신해철과 육촌 사이인 가수 서태지는 이날 밤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리허설을 마친 뒤 신해철이 입원 중이던 병원을 찾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빈소를 아직 차리지 못한 유족 측이 방문을 미뤄달라고 요청해 이를 연기했다. 서태지는 지난 24일 방송된 Mnet '슈퍼스타K 6'에 출연해 “신해철 형님이 많이 아프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면 빨리 일어날 것 같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신해철의 빈소는 28일 오후 1시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연예계 안팎에서 조문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서울 시장과 소설가 공지영 등 각계 각층의 유명 인사들도 신해철의 죽음에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박원순 시장은 트위터를 통해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 것 같았던 '마왕'의 빈자리는 지금보다 살아가며 그 크기가 커져갈 것입니다. 신해철씨, 당신의 팬이었음에 행복했습니다.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했고, 공지영은 "신해철 님의 명복을 빕니다. 삶과 죽음이 이토록 가깝군요. 살아있는 동안 가진 것을 나누고 더 사랑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의 말을 여기 대신합니다. '천사는 지상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네티즌들의 애도 물결 역시 이어지고 가운데 과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신해철의 노래들은 온라인 음원사이트의 급상승 음원 차트 상위권에 랭크됐다. 네티즌들은 신해철이 한 인터뷰에서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퍼질 노래"라고 언급했던 '민물장어의 꿈'을 비롯해 '그대에게', '먼 훗날 언젠가', '일상으로의 초대', '날아라 병아리', '단 하나의 약속' 등의 히트곡들을 다시 들으며 그를 추모하고 있다.
 
앞서 신해철은 지난 17일 서울 송파구의 한 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복부와 흉부에 통증을 느껴 지난 22일 이 병원에 재입원했다. 이날 오후 병실에서 쓰러진 뒤 심정지가 와 심폐소생술을 받은 신해철은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의료진은 신해철이 장 협착으로 수술 받은 부위를 개복해 응급 수술을 실시했으나 신해철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소속사 KCA엔터테인먼트 측은 “신해철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늘나라로 떠났다”며 “부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해철은 지난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의 보컬로 데뷔했다. 이후 숱한 히트곡을 발표하면서 사랑을 받았다.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보여주기도 했던 신해철은 국내에서 록 음악을 대중화시킨 선두주자로 꼽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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