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저녁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히어로즈-LG트윈스의 경기에서 6-3으로 승리를 확정지은 염경엽 넥센 염경엽 감독이 역전 3점홈런을 날린 윤석민을 격려하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프로야구단 넥센 히어로즈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하면서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승리를 이끈 백업선수들을 칭찬했다.
넥센은 2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 상대 경기에서 6회말 1사 2, 3루 상황에 터진 대타 윤석민의 역전 결승 홈런에 힘입어 6-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5전3선승제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조상우가 추가 실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막아서 흐름을 가져왔다"며 "조상우가 위기를 잘 넘기고 좋은 투구를 해줘 한 단계 올라간 것에 기쁘다"고 칭찬했다. 조상우는 이날 선발투수 소사가 강판당한 이후로 마운드에 올라 '2.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를 가져갔다.
소사 뒤에 바로 조상우를 내보낸 결정에 대해서는 "(조)상우가 나갈 수도 있고 한현희가 나갈 수도 있다. 손승락도 좀 빨리 올라갔는데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세이브와 홀드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이길 확률이 높은 운용으로 가겠다. 앞에서 걸리는 위기가 우선이고 뒤는 나중이다. 손승락은 고정 마무리가 아니다. (조)상우보다는 (한)현희와 (손)승락이 뒤에 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사가 조기 강판당해야 했던 상황에 대해서는 "(소사의) 볼은 좋았는데 너무 어렵게 풀려고 했다"면서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판정보다도 너무 잘 하려 자기 볼을 꽤 믿고 공격적으로 하려 했다. 큰 게임이라 그런지 너무 완벽하게 던지려고 하다 보니까 이 시합이 좀 더 어려워지지 않았나 본다"라고 당시를 되돌아봤다.
더불어 염 감독은 "우규민의 제구가 낮게 되고 나광남 주심이 낮은 볼을 (스트라이크로) 주는 편이라 투구수가 많았던 우규민이 6회에 내려가면 후반에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3점차내로 5회까지 막아주면서 역전할 수 있었다"고 리드당한 경기를 이끌던 상황을 회상했다.
이날 좋은 활약을 펼친 백업 선수들의 활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성열이 찬스 때마다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줬다. 6회 무사 1, 2루 상황에서 안타를 쳐주면서 밑그림을 잘 그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서동욱이 번트로 자기 역할을 했고 윤석민이 대타의 역할을 다해 빅 이닝을 만들어줬다. 2차전, 3차전 큰 문제없이 돌아갈 것 같다"고 설명했다.
9회 2사 상황에 손승락 대신 한현희를 올린 결정에 대해선 "지금은 정규시즌과 다르다. 세이브와 홀드가 중요한 게 아니다.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운영을 할 것"이라며 "손승락이 세이브를 할 수도, 조상우가 세이브를 할 수도 있다. 앞선 위기를 막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고 답했다.
염 감독은 28일 열릴 2차전 선발로 밴헤켄을 지목했다. 그는 "1차전을 이겼다고 해서 플레이오프 기간이 짧아질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밴헤켄에게도 6이닝 3실점 투구를 기대한다. 딱 그 정도만 막아주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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