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빈소에 동료·팬들 조문 행렬
2014-10-28 16:52:33 2014-10-28 16:52:33
◇가수 신해철. (사진제공=KCA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가수 신해철의 빈소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오후 1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3호엔 신해철의 빈소가 마련됐다. 이날 오후엔 신해철의 연예계 동료들을 비롯해 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신해철 측은 생전 팬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고인의 뜻을 따라 일반인들에게도 빈소를 개방하기로 했다.
 
가수 배철수, 이승철, 방송인 허지웅 등 신해철과 절친한 사이였던 연예계 동료들은 굳은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섰고, 신해철과 그의 음악을 사랑했던 팬들은 슬픔에 젖은 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조문 후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조문을 마친 한 40대 여성팬은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날지 몰랐다.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신해철의 연예계 동료들과 방송국,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화환을 보내오기도 했다.
 
이날 신해철의 소속사 관계자는 “병원 홍보실을 통해 사망 사실을 확인 받을 당시 무의식 상태였기 때문에 남긴 말씀은 없다"며 "위독하다는 사실을 접한 뒤 사망 이틀 전인 25일부터 지인들에게 연락을 취해 면회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뇌손상이 있었고, 뇌가 부어오른 상황에서 수술을 받을 것인가에 대해 가족과 병원 측이 논의하는 과정에서 뇌손상이 빠르게 진행돼 수술 받을 틈이 없이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앞서 신해철은 지난 22일 갑작스러운 심정지가 와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27일 오후 8시 19분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부모님이 연세가 있으셔서 건강을 지속적으로 체크 중"이라며 "현재 아내의 상심이 큰 상황이고, 아이들은 나이가 어려서 실감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고인이 편히 갈 수 있도록 악성 댓글과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신해철은 지난 2002년 아내 윤원희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뒀다.
 
신해철의 장례는 천주교식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9시다. 이후 고인의 시신은 서울 원지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될 예정이다.
 
신해철은 지난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밴드 무한궤도의 보컬로 데뷔했고, '그대에게',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재즈 카페', '인형의 기사' 등 다양한 곡을 통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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