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은 한국근대문학 단행본과 잡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 '한국근대문학을 만나다'를 도서관 본관 로비에서 오는 31일부터 한달 여 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시집 <진달래꽃>으로 한국 시인의 대명사가 된 김소월과 근대문학 최초의 장편소설로 평가되는 <무정>의 이광수 등 작가 93명의 작품이 담긴 단행본 156종과 잡지 28종을 전시해 개화기와 일제강점기, 해방, 분단을 가로질러 온 근대문학을 조명한다.
이번 전시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소설이라 불리는 이인직의 <혈의 누>, <치악산>, 이해조의 <모란병>, 최찬식의 <추월색> 같은 신소설의 초판이 포함된다.
특히 백석이 지난 1936년 100부를 직접 발행하고 그 중 한 부를 도서관에 기증한 시집 <사슴>, 윤동주를 국민시인으로 불리게 한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의 초판도 전시된다.
최초의 신체시라 불리는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실린 우리나라 최초의 잡지 <소년>, 김소월의 '진달래꽃'이 실린 <개벽>,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 실린 <조광>, 이태준의 '문장강화'가 실린 <문장> 등 한국근대문학 잡지 28종을 만날 수 있다.
전시회 개막 당일 오전 10시에는 한국 근대문학자료의 보존과 가치 평가를 논하는 전문가 심포지엄도 마련된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2월7일까지 열린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고 말했다"며 "시대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는 우리 근대문학작품을 통해 과거에 비추어 현재를 다시 보고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근대문학을 만나다’ 전시회 주요 자료.(사진=국립중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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