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나온 美증시.."상승 랠리 시작됐다"
2014-10-29 11:38:50 2014-10-29 11:38:50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월가에서 최근 변동성이 극심했던 뉴욕 증시의 본격적인 상승 랠리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의 경제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돌발 발언이 나오지 않는 한 뉴욕 증시 상승 탄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모두 1%대의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다우지스는 180포인트 넘게 오르며 1만7000선을 다시 회복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도 이달들어 기록했던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전문가들은 대외적 악재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더욱 견고해지며 뉴욕 증시가 탄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기업 실적들과 경제 지표가 미국 경제의 펀더멘탈이 견고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80%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기록했고 61%는 예상보다 우수한 매출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팩트셋의 조사에 따르면 실적을 공개한 244개 기업들의 이번 분기 평균 실적은 6% 정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전 조사치였던 4.5%보다 높은 것이다. 
 
미국 국민들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0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전달 89.0에서 94.5로 상승해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신뢰지수 추이(자료=investing.com)
 
따라서 월가 전문가들은 향후 미 증시 향방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28~29일 양일에 거쳐 열리고 있는 FOMC 회의에서 예상을 뒤엎는 매파적인 발언이 없다면 뉴욕 증시의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매파적인 모습을 나타낼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연준이 고용시장과 관련해서는 다소 매파적인 평가를 할 수도 있지만 현재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저금리 기조를 오랫동안 이어갈 것이라는 비둘기적인 메시지를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데이비드 레프코위치 UBS웰스매니지먼트 전략가는 "현재 주식 시장은 매우 좋은 상태"라며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큰 시기를 통해  여러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의 펀더멘탈이 튼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평가했다.
 
조나단 코르피나 메르디언에쿼티파트너스 수석 파트너는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이 양호하게 나오고 소비자신뢰지수가 호조를 보이면서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며 "그동안 시장을 눌렀던 우려감이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크 루스치니 재니몽고메리스캇 전략가 역시 "미국 경제가 견고한 회복을 나타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가 갑자기 붕괴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며 "증시가 터널에서 나오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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