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 3분기 조선업 부진 여파로 적자 지속(종합)
2014-10-29 17:08:14 2014-10-29 17:08:14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두산엔진이 3분기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이다. 가장 큰 수요처인 조선업의 신규 수주 부진에 따른 결과다. 다만 지난 2012~2013년 저가수주 물량이 해소되면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은 줄었다.
 
두산엔진(082740)은 29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841억5100만원, 영업손실 74억81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은 지속됐지만 매출액은 6.4% 증가했다.
 
전분기인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4.6% 줄었지만, 영업손실은 41.8%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3분기는 선박엔진 납기 연기와 디젤발전 수주 지연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줄었지만, 저가물량 해소와 비용절감 노력을 통한 원가율 하락으로 영업손실 규모는 감소했다.
 
3분기 신규 수주는 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감소했다. 수주잔고는 2조원 규모로 선박엔진이 95%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엔진의 주력 제품은 선박용 저속·중속 엔진과 발전용 디젤 엔진으로, 이중 선박용 저속엔진이 82%로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저속 엔진은 주로 상선에 사용되는데, 올해 조선업 신규 수주가 급감하면서 저속 엔진 발주도 덩달아 감소했다.
 
한편 4분기에는 국내 조선업계의 LPG·LNG 가스선 수주가 증가하면서 엔진 수요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오는 2016년 발효 예정인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Tier-III)로 인해 내년부터는 수주 가격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엔진은 이달 초 저온 탈질설비를 장착한 저속엔진 8기를 수주한 바 있다. 두산엔진에 따르면 엔진에서 배출하는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을 90% 이상 제거할 수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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