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 악재가 수그러들면서 남북경협주와 전쟁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렸다.
6일 로만손의 주가는 전일보다 10.4% 급등한 22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이화전기도 전일대비 6.45% 오른 것을 비롯해 광명전기와 선도전기, 제룡산업도 4%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방위산업와 전쟁 관련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방독면 생산업체인 HRS(옛 해룡실리콘)는 전일보다 6.16% 내린 2820원을 기록했으며, 휴니드와 빅텍의 주가도 각각 7.24%, 8.7%의 하락세를 보였다. 방산 대장주 삼성테크윈 역시 전일대비 2.48% 하락한 4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같은 행보는 과거 북한 관련 악재와 나왔을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동안 북한 관련 악재가 불거지면 방산주는 상승했지만 남북경협주는 약세를 보였다.
이처럼 남북경협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북한의 로켓발사는 이미 예고된 악재인데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회복되면서 여러 악재에 대한 내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남북관계를 보다 유연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장분위기도 반영됐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한 이슈는 이미 한 달전부터 주식시장에 노출된 재료였다"면서 "이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트가 해소됐다면 점에서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심 팀장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국내 금융시장에 단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순 있으나, 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지난 해말 금융위기때 북한 이슈가 터졌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