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제2기 경제팀이 7.24부동산 대책을 통해 LTV(주택담보대출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등 금융규제를 완화하고, 이어 9.1대책에 재건축 연한 축소, 청약제도 간소화 등을 포함시키면서 강력한 부동산 경기 활성화 의지를 내보였다.
전세시장에 머물고 있는 잠재적 매수자들을 매매시장으로 이끌어 집값 상승과 전세 안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의도였다.
초기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와 재건축 연한 단축 수혜지역인 양천, 노원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추석을 기점으로 오름세가 주춤해지면서 제자리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시장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재건축 아파트값은 약세로 돌아섰고, 저가 급매물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는 매수세는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면서 소강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전셋값은 저금리로 인한 월세 전환, 내년부터 시작되는 재건축 이주수요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7.24부동샌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자료=부동산114)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변동률로 7.24 대책 발표 이후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들이 일제히 가격조정을 보이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0.02% 하락했다.
신도시는 0.01%로 보합세를 보였고 경기·인천(신도시 제외)은 지난 주와 동일하게 0.02%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0.10%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감소했다. 가을 이사철 막바지에 접어 들면서 수요가 감소한 탓도 있지만 전세매물이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출시되면서 거래가 뜸하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신도시제외) 은 각각 0.02%, 0.05% 변동률로 지난 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 매매 및 전세 주간 가격 변동률 추이.(자료=부동산114)
◇매매
서울은 ▲마포(0.19%) ▲중구(0.07) ▲서초(0.05%) ▲영등포(0.05%) ▲성동(0.04%) ▲금천(0.03%) ▲서대문(0.03%) ▲광진(0.02%) ▲동작(0.02%)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마포와 중구는 대단지 소형 면적대 아파트 위주로 매매값이 상승했다.
상수동 성산시영과 아현동 삼환나띠르빌이 500만원~2000만원 가량 올랐고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가 저가매물이 소진되며 500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영등포는 활발하지는 않지만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조금씩 이루어 지고 있다. 여의도동 삼부, 당산동 유원2차가 1000만원~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성동과 금천도 소형 면적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면서 매매값이 올랐다.
금호동2가 래미안하이리버가 2000만원, 시흥동 남서울힐스테이트가 500만원 가량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했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부동산114)
반면 ▲강동(-0.05%)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저가 급매물이 소진된 후 매수세가 붙지 않아 소강상태를 보이며 매매값이 하락했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06%) ▲분당(0.03%) ▲평촌(0.02%) 순으로 올랐다. 반면 ▲중동(-0.02%) ▲동탄(-0.02%)은 하락세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0.07%) ▲수원(0.07%) ▲군포(0.05%) ▲평택(0.05%) ▲안성(0.0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지만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중소형 전세 아파트 매물은 소진되고 있지만 중대형은 소진 속도가 더디다.
▲중구(0.32%) ▲도봉(0.21%) ▲성동(0.21%) ▲노원(0.19%) ▲서초(0.19%) ▲성북(0.19%) ▲영등포(0.17%)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전세매물이 여전히 부족하지만 윤달, 수능 등 입시여파로 전셋값 오름세가 잠시 주춤한 모습이다. ▲일산(0.04%) ▲김포한강(0.04%) ▲광교(0.04%) ▲분당(0.03%)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인천에서는 ▲광명(0.16%) ▲수원(0.16%) ▲김포(0.07%) ▲용인(0.06%) ▲군포(0.0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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