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국내 막대과자 시장에 후발 주자로 참여한 해태제과가 성수기를 맞아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1일 해태제과에 따르면 막대과자 '포키(Pocky)'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한 25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해태제과가 지난해 '포키' 판매로 달성한 매출액은 130억원 정도로, 10월과 11월에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현재 제과 시장에서 11월11일을 표현한 '빼빼로데이'는 고유명사로 굳어질 정도로 롯데제과의 '빼빼로'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갖추고 있다.
이에 맞서 해태제과는 지난해부터 '스틱데이'란 마케팅을 내세워 '포키'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포키'는 해태제과와 일본 에자키 글리코(Ezaki Glico)의 합작사인 글리코-해태(Glico-Haitai)가 지난해 6월 국내 1호로 출시한 제품이다.
실제 막대과자의 원조이기도 한 '포키'는 1966년 일본에서 첫선을 보인 후 그동안 30개국에서 연간 5억개 이상 판매되는 글로벌 브랜드다.
전체 11종 중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포키 오리지널'을 비롯해 '포키 마일드', '포키 극세', '포키 딸기' 등 4종이다.
해태제과는 올해 '스틱데이'를 앞두고 10월 초부터 새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선물용 기획 제품도 출시했다.
기획 제품은 '연인팩', '엄마랑 아빠랑', '스쿨팩', '직장인팩' 등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총 9종으로 제작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스틱데이'의 전날인 지난 10일에는 해태제과의 거의 모든 직원이 주요 대형 할인점에서 직접 판촉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포키'가 처음으로 맞이한 '스틱데이'에는 국내 일부 초콜릿 과자 제품에 방사능에 노출된 원료가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는 광고 캠페인, 기획 제품 등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것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오리지널 스틱과자인 '포키'는 초콜릿 본연의 진한 맛과 바삭한 식감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6개월 만에 100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만큼 경쟁 제품과의 차별화 전략을 펼쳐 오는 2018년까지 연 매출 450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제과는 지난해 '빼빼로'를 통해 8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중 9월부터 11월까지의 매출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롯데제과는 올해 '빼빼로'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약 10% 오른 9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키' 기획 제품 이미지. (사진제공=해태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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