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국내 M&A 규모, 2년래 '최고치'..질적성장은 미흡
2014-11-13 17:36:08 2014-11-17 08:36:03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올들어 대어급 인수합병(M&A)이 늘면서 상반기 국내 M&A 시장규모가 2년래 최고치로 증가했습니다.
 
실제 규모 3조5000억원의 삼성SDI(006400)·제일모직과 3조1000억원 규모의 다음(035720)·카카오, 7000억원 규모 우리투자증권(005940)·NH농협증권(016420) 등 메가급 딜이 활발하게 이뤄졌습니다.
 
상반기 중 M&A규모는 총 11조2000억원. 2012년 이후 반기 기준 최고치입니다. 이처럼 거래규모는 증가했지만, 글로벌 M&A 시장과 비교하면 외형적으로나 내용적으로 미흡한 점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지영오 금감원 기업공시국 팀장>
 
"..계열사에 대한 지배구조개편, 구조조정 목적이 많았다. 반면 해외는 첨단기술 분야의 신생 벤처기업 M&A나 국경간 M&A가 많다. (우리는) 국내기업 대상에 치우쳐.. "
 
국내에서는 또 그룹 안에서 유사한 업무를 맡은 계열사를 합병하거나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등 지배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분할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제일모직과 삼성SDI 합병, 현대제철(004020)현대하이스코(010520) 합병, 대한항공(003490)한진칼(180640) 분할, 한라홀딩스(060980)만도(204320) 분할 등이 대표적입니다.
 
반면에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의지의 M&A 실적은 미흡하다고 평가받습니다.
 
대우증권(006800)과 KDB생명, 현대증권(003450), 아주캐피탈(033660) 등 남아있는 주요 M&A 역시 기업 구조조정이나 재배구조 개편을 목적으로 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한편, 금감원은 기업들의 M&A 절차를 적극지원하고 투자자들을 위해 기업가치평가와 가격결정을 충분히 공시하도록 지도할 방침입니다. (뉴스토마토 동영상 뉴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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