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동남아 시장 정조준
2014-11-14 17:47:14 2014-11-14 17:47:14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현지 기업과의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방식으로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동남아시아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MPK(065150)는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기업인 YECHIU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에서 미스터피자의 프랜차이즈를 진행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6개월 내 말레이시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후 동남아 동남부권의 전진기지로 삼고, 내년 상반기 중 각국에 첫 매장를 열 계획이다.
 
또한 본격적인 사업을 운영하면서 나라별로 프랜차이즈 수수료를 MPK그룹에 내고, 매출액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17년까지 인도네시아에 50개, 말레이시아에 30개, 싱가포르에 20개 등 총 100개의 매장을 개설할 방침이다.
 
앞서 MPK그룹은 지난달 30일 필리핀 대형 외식업체인 WCGC와 미스터피자의 현지 진출을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PC그룹은 지난 10일 말레이시아 기업인 나자(NAZA)그룹과 협약을 체결하고, 파리바게뜨에 대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나자그룹은 1960년대 제빵 사업으로 출발해 자동차 제조와 판매, 부동산, 호텔, 식음료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이 직접 진출이 아닌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 파리바게뜨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파리바게뜨는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등 인근 동남아 국가로 진출을 확대하고, 중동 지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 커피전문점, 치킨 업계의 주요 브랜드도 이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현지 시장에 자리 잡고있다.
 
이중 치킨 업계는 동남아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는 국가로 닭고기 수요가 많아 다른 지역과 비교해 안정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함께 동남아를 더 넓은 시장으로의 기회로 여기고, 업체별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현지 사정에 밝은 기업과 함께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직접 진출하는 방식보다 수월해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파리바게뜨 베트남 호찌민 데탐점(왼쪽)과 카페베네 말레이시아 거니 파라곤점. (사진제공=각 사)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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