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3사, 중장기 성장 전략 차별화 '뚜렷'
2014-11-21 16:42:12 2014-11-21 16:42:12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홈쇼핑 3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 차별화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나홀로 성장가도를 달리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업계 분위기는 최근 연속된 실적둔화로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조만간 보릿고개를 맞을 것이란 우려가 나올정도로 상황이 악화되면서 업체마다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최근 업체별 경영진의 색깔이 분명해지면서 전략 방향성도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 최근 눈에띄는 특징이다. 3인3색 구도가 전개되면서 누가  승기를 잡을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우선 GS홈쇼핑(028150)은 모바일에 회사의 미래를 걸고 있다고 해도 관언이 아닐 만큼 집중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모바일채널 영업이익률을 기존보다 크게 낮추고 신규 가입자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에 현재 3사  중 모바일 시장 성장률이 가장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전체 취급액에서 모바일 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3분기 누적 기준) 지난해   9.9%에서 올해는  20% 수준까지 크게 높아진 상태다. 올해 모바일 커머스 취급액 목표액도 무려 8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자료=GS홈쇼핑)
 
올해 상반기 기준 모바일 1위 사업자(11번가, G마켓)와 모바일 취급고 격차는 두 배 정도 벌어졌지만 향후 몇 년 이내에 이들을 따라 잡는다는 목표다.
 
한편, CJ오쇼핑(035760)은 오클락 등 저마진 채널 상품에 대한 프로모션을 줄이고 TV와 모바일 고마진 상품에 집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상태다.
 
그룹 내 미디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확대하면서 콘텐츠 내재화에 주력할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CJ오쇼핑의 PB브랜드 취급고 비중이 30%를 상회하고 있는 모습은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반면, 현대홈쇼핑(057050)은 모바일에 대해 일단은 가장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추가적인 프로모션 강화 등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막대한 현금으로 그룹 전체적으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컨텐츠 업체를 중심으로 M&A 대상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069960)현대그린푸드(005440), 현대H&S 등 많은 판매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좋은 컨텐츠 대상을 추가할 경우, 시너지 확대가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약 6000억원으로 추정되는 현금성 자산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전략 차별화의 가장 큰 요인은 홈쇼핑 3사가 처한 각기 다른 사업 환경 때문"이라며 "사실 상 지금까지 홈쇼핑 업체들의 실적은 절대 우위가 없을 정도로 비슷한 규모에서 형성됐지만 이제부터는 점점 차이가 벌어지는 구도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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