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행복 전도사’ 임창정 “대한민국, 웃읍시다”
2014-11-24 13:06:19 2014-11-24 13:06:29
◇새 앨범을 발매한 가수 임창정. (사진제공=NH미디어)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가수 임창정이 신곡으로 컴백했다. 24일 발매된 임창정의 새 앨범엔 ‘친한 사람’과 ‘임박사와 함께 춤을’ 두 곡이 담겨있다. 애절한 발라드곡인 ‘친한 사람’과 신나는 비트의 댄스곡인 ‘임박사와 함께 춤을’이 임창정의 새 앨범 안에서 기묘한 동거를 하고 있다. 무대 위에선 가슴 절절한 발라드를 부르고, 스크린 속에선 관객들이 배꼽을 잡게 만드는 코믹 연기를 선보이는 만능 엔터테이너 임창정이기 때문에 선보일 수 있는 앨범 구성이다. 임창정을 만나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요즘 웃을 일 없어..함께 웃자는 취지"
 
임창정은 댄스곡인 ‘임박사와 함께 춤을’로 방송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여기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다. 임창정은 대한민국의 ‘행복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좋은 일이 생기기도 전에 억지로 웃어본 적이 있어요. 그냥 계속 웃었어요. 그랬더니 신기한 일이 벌어지더라고요. 얼굴을 찡그려봤는데 안 찡그려지는 거예요. 그리고 좋은 일들이 생기고, 그 좋은 일 때문에 더 웃게 되고요. 그걸 모든 사람과 같이 느끼고 싶었어요.”
 
임창정은 ‘임박사와 함께 춤을’의 가사에 대해 “‘여러분 웃으세요, 완전히 좋다, 신난다, 웃자’와 같은 메시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웃을 일이 없는데 저의 익살스러운 율동과 함께 웃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보고 싶은 게 이 노래를 만든 취지”라고 말했다. 걸그룹 EXID의 LE와 신바람 이박사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임박사와 함께 춤을'은 흥겨운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임박사와 함께 춤을’의 뮤직비디오엔 스타들의 실제 웃는 모습이 담긴다. 연예계 마당발인 임창정이 신동엽, 공형진, 조권, 임슬옹, 용감한 형제, 오지호, 이선희, 에일리, 바비킴, 에픽하이, 씨스타, 윤도현, 신하균, 에이핑크 등 60여명의 스타들을 단 하루만에 섭외했고, 이들은 자신의 휴대 전화로 직접 자신이 웃는 모습을 촬영해 임창정에게 전달했다.
 
임창정은 “전화를 열 군데 했으면 아홉 명이 다 보내줬다”며 “취지가 좋고, 우리가 웃을 일이 없다는 걸 그 분들도 아는 것이다. 너무 고맙더라”고 말했다.
 
이어 “뮤직비디오에 나오고 나서 어떻게든 보상을 해줘야 하는데 60명이면 돈이 어휴..”라며 웃어 보인 뒤 “그 분들이 일할 때 나도 가서 품앗이를 해야겠다”고 했다.
 
◇가수 임창정. (사진제공=NH미디어)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NO..100살 때도 콘서트 하고 싶어"
 
임창정은 데뷔 후 ‘소주한잔’, ‘흔한 노래’ 등의 발라드곡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친한 사람’ 역시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임창정표 발라드다. 임창정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친한 사람'은 한 번도 사랑을 고백해보지 못하고 친한 사람으로만 지내온 대상에 대한 감정을 담아낸 노래다.
 
애절한 멜로디와 가사의 노래를 선보여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임창정은 “노래를 할 때나 연기를 할 때 웬만하면 다 경험을 해본다”며 “노래도 경험을 토대로 해서 멜로디를 쓰고, 가사는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가요계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가을을 맞아 많은 가수들이 새 앨범으로 컴백하고 있다. 새 앨범의 성적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하지만 임창정은 고개를 저었다.
 
“긴장감이나 부담감은 절대 없어요. 그냥 즐기려고 만드는 거죠. 연말에 콘서트도 해야 되고 팬서비스 차원에서 만든 앨범이에요. 저는 정규 앨범을 낼 때도 팬들한테 그런 얘기를 했어요. 지금까지 누려볼 것 다 누려봤는데 또 1등을 하고 잘 나가길 바라는 건 욕심이죠. 물론 내심 바라지만, 그건 하늘이 때가 되면 노력의 대가로 선물처럼 주는 거죠. 진심으로 즐기고, 그런 다음에 좋은 결과가 나오면 감사하면 되죠. 그렇지 않더라도 팬서비스 차원에서 앨범을 내는 거니 이미 목적은 달성했다고 생각해요.”
 
이어 임창정은 과거 지방 공연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지방에서 공연을 하는데 앞자리에 60 넘으신 어르신과 30대 후반 정도의 여자분, 그리고 10대가 같이 앉아서 ‘소주한잔’을 다 따라부르더라고요. 울컥해서 울었어요. 제 팬들이 굉장히 의리가 있는데 저는 그 팬들과 100살 때도 같이 콘서트할 수 있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가수 임창정. (사진제공=NH미디어)
 
◇가수로서 제2의 전성기..영화·사업으로 눈코 뜰 새 없는 스케줄
 
임창정은 지난 3월 발표한 노래 ‘흔한 노래’가 히트하면서 가수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이후 지난 5월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주, 인천, 광주, 대구, 일산 등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를 개최해 총 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렇게 큰 규모로 콘서트를 해도 올 사람이 과연 있을까 고민도 했어요. 근데 첫 무대에 딱 올라가서 관객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광경을 봤는데 ‘이래서 인생이 재밌는 거구나’ 생각했어요.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앞으로 주기마다 공연을 할 거고, 오랫동안 하고 싶어요.”
 
임창정은 다음달 새 영화 ‘치외법권’의 촬영에 돌입하고, 중국 영화 출연을 앞두고 있는 등 배우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실내 포장마차까지 직접 운영하는 등 눈코 뜰 새 없는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임창정은 자신의 실내 포장마차에 매일 들러 두세 시간 동안 팬들에게 사진을 찍어주고 사인을 해주고 있다. 그는 “피곤하지 않냐고 그러는데 그걸 일이라고 생각하면 절대로 못한다”고 말했다.
 
임창정은 오는 12월 24~25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연말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 번 했던 콘서트의 앵콜 콘서트를 기본으로 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와 연말 분위기로 방방 뛰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신명나는 한 판을 예고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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