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최정이 역대 최고금액 계약으로 SK에 머무른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원소속구단 협상 마감일인 26일 오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최정(27)과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SK와 최정의 계약 조건은 향후 4년 총액 86억원(계약금 42억원, 연봉총액 44억원)이다. 첫 2년간 연봉 10억원을 받고, 다음 2년간은 연봉 12억원을 받는 방식이다.
이는 지난해 롯데와 4년 총액 75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10억원)에 계약했던 강민호를 넘어선 역대 FA 최고 대우다.
최정의 거액 계약은 예견됐다. 해외 진출을 고심하던 최정은 최근 국내에 남기로 마음을 바꿨고, 한국 리그에서 잔류할 경우엔 되면 SK에 남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수년간 여러 FA를 놓친 SK도 최정은 반드시 잡으려고 노력했다.
관건은 그의 몸값이 얼마까지 오르게 되냐는 것이었다. 실력과 상품성 덕택에 100억원 이상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최정은 지난 2005년 SK의 1차지명으로 팀에 입단해 10년간 통산 1033안타 168홈런 119도루 634타점 593득점, 타율 2할9푼2리 성적을 거뒀다.
최근 9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09년과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국가대표팀 3루수로 출전해, 맹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최정은 "SK에서 10년 동안 뛰면서 선수, 코칭스태프와 정이 많이 들었다. 특히, SK선수들이 정말 좋았다. 그래서 다른 팀으로 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성원해주신 팬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SK는 외야수 김강민·조동화, 내야수 나주환, 투수 이재영과의 협상을 남겨두고 있다. FA의 원소속구단 협상 마감시한은 26일 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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