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하고 있는 무인자동 미니트램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사진=문정우기자)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수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무인자동 미니트램에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원격 호출과 수직이동이 가능한 무인자동 미니트램을 지난 26일 철도연 시험선에서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미니트램은 무인정거장에서 호출하면 자석이 매설된 노선을 따라 무인 자동운전으로 정차나 환승 없이 운행하는 차세대 대중교통수단이다. 미니트램은 주행로를 따라 1~3m 간격으로 매설된 자석 표지를 따라 차량의 센서가 감지하며 주행 위치와 방위를 계산해 운행한다.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차량끼리 충돌하지 않도록 간격을 자율적으로 조절하고 차량을 통제할 수 있다. 현재 미니트램의 총 중량은 1.2톤으로 최대 6명까지 탈 수 있다. 시속 50㎞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미니트램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내장돼 있으며 정거장에 정차했을 경우 2분30초면 무선급전장치를 통해 급속으로 충전된다. 무선급전장치는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현재 1회 충전으로 약 1km를 운행 할수 있다.
◇미니트램 수직이송 장치. (사진=문정우기자)
특히, 이번 미니트램은 수직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세계 최초로 선보인 기술로, 해외의 경우 영국의 히드로 공항,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마스다르 등에서 현재 비슷한 트램을 시범 운행하고 있지만 수직이동은 불가능하다.
이번에 공개된 미니트램은 복합단지 건물, 공항과 주변시설 연계, 연구단지, 대형시설 등에서 활용될 것으로 철도연은 전망하고 있다. 미니트램 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총 11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돼 2016년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철도연은 앞으로 차량간 간격 조정, 노선변경, 끼어들기 등의 복합제어 기능을 검증해 24시간 무인자동 운행과 문전수송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수직이동장치도 대기 없이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연속 수직이송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현재 단점으로 지적되는 배터리 용량 확대, 차량 중량 경감, 미래대중교통을 담은 디자인 등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김기환 철도연 원장은 "공항과 철도역에서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 대단위 복합시설에서 이용객의 자동 이동 등 새로운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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