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씨앤앰이 신설 협력업체와 업무위탁계약을 체결해 농성 중인 계약종료 협력업체 근로자 109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제안했다.
농성 중인 계약종료 협력업체 근로자의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3자 협의체'를 통한 집중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씨앤앰은 지난 1일 오후 노동조합 측에 "영업 및 설치 전문 협력회사 신설을 통한 109명 전원 정규직 채용과 기본급 보장 및 월간업무량에 따른 추가수수료 지급 체계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씨앤앰이 제시한 안에 따르면 우선 씨앤앰은 영업과 설치를 전문으로 하는 새로운 협력업체를 신설해 신규 채용의 기반을 마련한다. 농성 중인 계약종료 협력업체 근로자 109명 중 희망자 전원을 해당 신규 협력업체의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것은 물론, 영업과 설치 각각 월간 기본 건수를 기준으로 기본급과 4대보험, 퇴직금 등을 지급한다.
이는 현재 설치 및 A/S를 담당하는 씨앤앰 협력업체 직원이 월 136건의 설치를 할 때 받게 되는 급여(기본급과 식대) 수준과 동일하다.
최소한의 기본물량인 월 20건을 넘어서는 영업 및 설치 성과에는 추가적인 수수료가 지급된다.
예를 들면, 월 40건의 경우 정규직 채용 인력은 월 259만원(기본급, 4대 보험 및 퇴직금 포함)을 받게 되며, 월 60건의 경우 월 368만원을 받게 되는 등 성과에 따라 급여수준이 지속 증가하는 구조다.
평균적으로 월 60건의 영업과 설치를 담당하는 일반 외주업체 근로자의 급여가 270만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이와 같은 수수료 체계로 씨앤앰 신규 협력업체 정규직 채용 인력은 일반 외주업체 근로자 업무량의 2/3(40건)만 처리해도 실질소득이 유사해질 수 있다.
일반업체 업무량과 같은 건(60건)을 처리한다면 씨앤앰 신규 협력업체 정규직 채용 인력은 일반 외주업체 근로자에 비해 36%가 높은 소득을 얻게 되는 셈이다.
아울러 씨앤앰은 신규 협력업체 정규직 채용 인력에게 업무수행에 필요한 유류비와 통신비 등을 실비 수준에 상응하게 지원하고 사무실 임차 보증금도 1억원 이내에서 대여해 주겠다는 전향적인 내용을 제시했다.
장영보 씨앤앰 대표는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하고, 직원들의 만족도 또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하루 빨리 전광판 위에서 농성 중인 근로자들이 내려와 씨앤앰의 구체적인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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