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 매매값 2%·전셋값 5% 상승한다
주산연 2015년 주택시장 전망보고
2014-12-03 13:53:51 2014-12-03 13:53:51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내년도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매매값은 2%, 전셋값은 5%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3일 '2015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 상승세로 전환한 서울·수도권 주택가격이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수도권의 전세가격은 매매값 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월세가격은 오피스텔 등 소형 주택의 과잉공급과 저금리 기조로 내년 하향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주택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전망.(자료=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주택 거래전망 BSI가 수도권 128.4, 지방 109.1로 수도권은 올해보다 주택 매매거래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7월 최경환 경제팀이 꾸려지면서 LTV·DTI 규제완화를 시작으로 9.1부동산 대책, 10.23부동산 대책을 연이어 발표하면서 매매시장 정상황에 대한 강력한 시그널을 전달했다.
 
여기에 국토교통위에 상정된 '부동산 3법'이 국회에 통과될 경우 국내 주택 매매시장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지방의 경우 가격조정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주택 구입이나, 투자 시 면밀한 여건분석과 자기자본의 포트폴리오를 감안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주산연은 당부했다.
 
김덕례 연구원은 "올해 금융 규제완화, 재건축 규제완화, 서민의 주거비 부담 완화 정책 등으로 주택시장의 회복 모멘텀이 마련됐다"면서 "내년 이러한 회복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매매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과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해 줄 수 있는 정책조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주산연은 매매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면서 전월세 시장에 대한 부정적 효과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정책추진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세시장에 대한 정책의 경우 일반 전세주택에 거주하는 서민층과 고가 전세주택에 거주하는 중산층 등을 명확히 구분해 정책을 수립·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정상화, 민간임대시장의 운영소득 보전을 위한 기반 구축, 준공공임대주택의 지원범위 확대, 20~30대 청년층과 고령층의 주거불안정과 주거비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정책, 소득 1~2분위의 주거 안정망 구축을 위한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양적완화 종료로 금리인상 영향이 회복기에 진입하려고 하는 주택시장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금융당국과 유기적인 공조체계 구축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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