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자체 특허 보유 등 선진 기술력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제품을 다변화하고 해외 시장을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홍순일 영백씨엠 대표(
사진)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25년 업력의 기술 노하우를 살려 세계 최대 코인형 진동모터 생산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4년 5월 설립된 영백씨엠은 스마트폰용 진동모터 등 IT·전자 기계부품 전문기업이다. 1997년 국내 최초로 지름 4파이의 실린더형 진동모터를 개발한 신광전자의 원천기술과 생산인력을 인수해 휴대폰용 진동모터 사업에 주력해왔다.
2007년에는 국내 최소형인 지름 8파이의 코인형 진동모터 개발에 성공하는 등 수년간 모터개발에 매진해 업계 최대 진동모터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대 고객사는
삼성전자(005930)로, 2011년부터 삼성전자에 주력제품인 코인형 진동모터를 납품하고 있다, 2012년에는 코인형 진동모터 출하량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코인형 진동모터는 리니어형 진동모터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실린더형 진동모터에 비해서는 크기가 작아 휴대폰에 장착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 또 소음이 적고 진동력도 우수하다.
홍 대표는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면서 코인형 진동모터도 수혜를 누릴 것"이라며 "특허에서 오는 기술 우위와 생산,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견실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백씨엠은 중국 화웨이 등 해외 중저가 스마트폰 제조기업 중심으로 고객사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중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품 테스트 등을 진행하고 있고, 내년부터 해외 고객사 매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백씨엠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55% 증가한 469억원, 영업이익은 136% 늘어난 65억원, 순이익은 156% 급증한 5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 영향으로 실적이 지난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3분기 매출액 314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홍 대표는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지난해 대비 실적이 부진했다"며 "앞으로 고객과 제품 영역 확대로 연간 20~30%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제품 적용분야 확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영백씨엠은 중국에 3개의 공장을 두고 주력인 진동모터를 포함해 카메모듈용 OIS코일 , BLDC 진동모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휴대폰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의료기기, 자동차 등 진동모터 적용 분야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개발을 완료한 고가형 진동모터 BLDC는 의료기기에 이미 적용됐다. 올해는 카메라 손떨림보정장치에 사용되는 OIS 코일 개발에 성공해 OIS모터 탑품을 시작했고, 이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에 처음 적용됐다.
홍 대표는 "이 외에도 생활용품 등 진동을 통한 사용자 인식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에 진출할 것"이라며 "제품 다변화와 고객 다양화를 위해 모은 역량을 발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이익금을 다른 곳에 쓰지 않고 100% 투자 했다는 것이 회사의 장점이기도 하다"며 "상장 후 점진적인 설비 투자로 계속 성장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영백씨엠의 총 공모주식수는 67만3500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6500~7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43억~50억원을 조달할 계획으로, 공모자금은 전액 설비 구매와 제작에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12일과 15일 수요예측을 거쳐 18~19일 청약을 실시한다. 대표주관사는 하나대투증권이며 상장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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