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정부의 출판문화 관련 대국민 홍보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내년부터 정책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 소통하겠습니다."
김일환 문화체육관광부 출판인쇄산업과장은 17일 한국출판학회가 '출판문화산업진흥 5개년 계획(2012~2016년)'의 3년 차를 맞아 '한국 출판 정책의 선진화 방향'을 주제로 개최한 제14차 출판정책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라운드 테이블의 주제 발표를 맡은 한주리 서일대 미디어출판과 교수는 최근 출판사 121곳을 대상으로 '5개년 계획'의 적절성 등 정책 만족도에 대해 5점 만점(전혀 그렇지 않다~매우 그렇다) 기준으로 설문한 결과 평균 2.4점대가 나왔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 출판사가 정부의 '5개년 계획'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었고, 새 도서정가제 관련 대형·온라인 서점이 여전히 주도하는 유통 구조에 대한 불만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과장은 새 도서정가제와 '5개년 계획' 등 출판 정책 관련 대국민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토론자들로부터 쏟아지자 "도서정가제 시행을 앞두고 완전 도서정가제를 해야한다는 지적과 소비자 물가 상승만 부추긴다는 여론 사이에서 해법을 찾고 설명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 정부의 출판문화 정책 관련 홍보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2월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중간 평가 형태의 정책 설명회와 선제적인 토론회 자리를 정부 차원에서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관련 연구와 정책 개발 등의 기능의 경우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출판문화산업진흥원 내 기구를 만들고, 관련 예산을 가능한 빠르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만 "완전 도정제로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부 입장은 판단 유보"라며 "모법을 개정해야 하고 다른 부처와 관련 있는 사안 외 개선점, 예컨대 과태료는 내년 상반기 전까지 개정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라운드 테이블에는 김일환 문체부 과장 외에도 배진석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출판기반조성본부장,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 노병성 협성대 미디어광고영상학부 교수, 김기옥 한국출판인회의 정책위원장, 장영태 대한출판문화협회 사무국장 등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국출판학회가 17일 '한국 출판 정책의 선진화 방향'을 주제로 개최한 제14차 출판정책 라운드 테이블에서 토론이 진행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