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원 30명 '빅3' 전대 불출마 요청.."계파주의 청산"
문재인·정세균·박지원측에 호소문 전달
2014-12-21 15:59:41 2014-12-21 15:59:41
[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일부 의원들이 당 내 유력후보인 문재인·정세균·박지원 비상대책위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식 요청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 강창일·우상호·노웅래·김영주 의원 등은 21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월8일 전당대회는 2016 총선 승리와 2017 정권교체를 위한 당의 마지막 대동혁신의 기회"라며 "하지만 전당대회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당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강창일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우리는 당의 전면적 변화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민들의 냉소와 지지자들의 무관심 속에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버릴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비대위원 세분의 출마로 전당대회가 특정인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통합과 화합이 아닌 분열과 분파로, 감동과 혁신이 없는 당내 기득권 구조의 현실을 확인하는 자리로 변질될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를 감동과 혁신의 장으로 만들고, 잃어버린 국민들의 지지를 되돌려 2017 정권교체의 출발점이 되기 위해 전 비대위원 세 분께서는 (불출마를) 깊이 고민해주실 것을 호소한다"며 "당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선당후사와 구당정신으로 전심전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혁신을 위해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등 전 비대위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촉구하고 있다.ⓒNews1
 
의원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비공식적으로 여러차례 호소를 이미 했으나 받아들인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어 공개적인 발표를 통해 압박하고자 했다"며 "현재 많게는 당에서 100여명이 취지에 공감하고 있고, 30명이 서명했다. 이는 당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의원들의 충정을 가볍게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3 불출마' 이외의 혁신 대안이 있냐는 질문에 강 의원은 "같이 고민해야할 부분"이라며 "애당의 충정에서 나오는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그분들과 우리, 고문, 원로가 다 모여 지혜를 모으면 충분히 새로운 대안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
 
우상호 의원은 "친노(노무현)와 반노, 비노 등이 나뉘어 격돌하는 모양은 절대 피해야 한다"면서 "빅3가 전당대회에 그대로 올라갈 경우 이런 계파주의에서 한발짝도 나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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