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옥스프링.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롯데에서 활약한 선발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7·호주)이 내년에는 KT의 유니폼을 입는다. 과거 LG에 속한 적이 있는 옥스프링은 이번 계약을 통해 대한민국서 벌써 세번째 팀을 만나게 됐다.
'프로야구 제10구단' KT 위즈는 22일 옥스프링의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옥스프링의 연봉은 계약금을 포함해 35만 달러(한화 약 3억8000만 원)다.
◇옥스프링에게 KT는 벌써 세 번째 팀
옥스프링은 한국의 야구 팬들에게 매우 익숙한 선수다. 2007~2008년 LG에서 활약한 후 고향인 호주로 돌아갔던 그는 201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 대표팀의 선수로 나섰다가 롯데 구단 눈에 띄면서 다시 한국 리그에 오게 됐다.
바로 직전 해에 롯데에 있었기에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것은 아니다. LG에서 투구할 때부터 실력이 빼어났고 팬들에게는 친절했다.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조건을 갖춘 것이다. 다른 팀을 응원하는 팬도 옥스프링에 대한 이미지가 매우 좋았다.
이에 많은 팬들은 옥스프링을 가리켜 '옥춘이'라고 불렀다. 옥스프링의 이름 중 첫 글자 '옥'을 뺀 '스프링'을 '봄(Spring)'이란 한국어로서 바꾼 것이다. 신생 팀으로 이제 리그에 자리잡아야 하는 KT의 입장에서는 영입할 만한 가치가 매우 컸다.
◇KT, 외국인 선수 구성 마무리
키 183㎝, 몸무게 90㎏의 옥스프링은 2013시즌과 2014시즌에 연이어 두자리 수 승수를 올리며 롯데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32경기에 등판해 '10승 8패, 130탈삼진, 평균자책점 4.20'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롯데는 그와 재계약하지 않고 옥스프링과 같이 오른손 투수인 조쉬 린드블롬을 내년 외국인 투수로 불렀다.
이에 KT가 부리나케 옥스프링을 영입했다. 한국 무대에서 익히 검증된 투수를 영입한 것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KT는 앤디 시스코와 필 어윈(이상 투수), 앤디 마르테(내야수)에 이어 내년도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