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중국 해외 직구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국내 역직구 시장의 동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국내 쇼핑과 결제 서비스 업체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중국의 직구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역직구 시장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내 한류 열풍으로 국내 연예인이 입은 의류나 소품,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우선 중국은 전세계 온라인 쇼핑 규모 면에서 가장 큰 손으로 꼽힌다. iResearch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전자상거래 규모는 전년대비 24% 성장한 2102조원으로 예상됐다. 이 중 올해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108% 증가한 27조원으로 1%에 불과하지만 앞으로의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중국 전자상거래 연구센터는 해외 직구 시장이 오는 2018년까지 연평균 10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비중은 1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추이와 전망. (자료=중국 전자상거래 연구센터, iResearch, 신한금융투자)
손승우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인 해외 직구 이용자수는 1800만명인데 2018년까지 36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의 해외 직구 시장이 커지는 이유는 가격과 품질에 있고, 중국의 해외직구 선호국가 1위는 미국, 2위는 홍콩, 3위는 일본, 4위는 한국"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중국 해외 직구 시장의 성장성이 커지면서 국내 역직구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시장 내 역직구 시장 추이와 전망.
(자료=관세청, 신한금융투자)
국내 대형 유통업체에 따르면 중국 비중은 평균 40% 정도로 추정된다. 올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전망치 70조원 대비 아직 초기 단계다. 다만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은 중국인 고객 유치를 위해 글로벌 샵을 오픈하고 있다.
손 연구원은 "올해 국내 역직구 시장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3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내년 역직구 시장은 지난 3개년 평균 성장률 60%를 가정할 경우 500억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손승우 연구원은 "CJ오쇼핑은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텐마오에 'CJ몰 중문관'을 연내에 오픈할 예정이고, 결제는 알리페이를 적용할 것"이라며 "알리페이는 전세계 8억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아직 초기단계이기에 중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KG이니시스는 올 초 알리페이를 통한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고, 중국인들은 결제금액을 위안화로 결제하고 원화로 KG이니시스에 정산된다"며 "알리페이는 중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결제 서비스이기에 역직구 시장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KG이니시스 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와 전망. 국내 주요 유통업체별 역직구 사업 현황. (자료=Bloomberg, 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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