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새누리당이 띄운 기업인 가석방 여론에 옹호 입장을 보인 박지원 의원의 발언에 대한 평가가 부적절하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25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박 의원의 발언이 당론과 배치된다는 지적에 우선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휴일 중에 있었던 일이고 어디서 의결해서 다른 이야기를 했다면 그럴 수 있지만 (기업인 가석방 문제가) 공식 기구에서 논의된 바는 없었다"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아마 내일 비대위가 있으니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인 가석방' 문제에 대한 당의 명확한 입장이 곧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새누리당의 기업인 가석방 여론 띄우기에 대해 새정치연합의 전반적인 기류는 박 의원과 배치되는 상황이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등으로 기업 윤리를 평가하는 국민의 잣대가 엄격해지는 상황에서 가석방 추진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경제활성화와 기업인 가석방은 연결되지 않는 문제며 기업인 특별사면 등에 앞서 군불을 때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여당의 움직임에 전반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유 수석대변인 역시 이날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가석방은 법무장관이 규정에 따라서 하면 되는 것이다. 새누리당에서 의논한다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며 과도한 것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25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기업인 가석방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을 보이며 기업인 가석방 문제에 대한 논란을 점화시켰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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