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2014년 주식시장이 폐장됐다. 역대 최저 변동성을 나타냈고, 2년 연속 글로벌 증시 대비로 부진한 결과라는 평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는 지난해 말 대비 4.76% 하락했고, 코스닥은 8.60% 상승했다.
흔히 1월이 되면 한해 성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1월 효과'를 예상하곤 한다. 하지만, 내년 1월 증시도 여전히 '겨울'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불안정 요소 '여전'..외국인·4분기 실적 변수
우선 대내외 불안정 요소들이 증시에 지속적으로 부담이 될 전망이다. 달러 상승, 유가 하락, 그리스 정치 불안, 러시아 등 신흥국 변동성, 지정학 리스크가 대표적이다.
최승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변수에 내성도 생긴 시기이지만, 유가 급락의 지정학 리스크 전이, 원·엔 환율 약화, 불황형 무역흑자, 4분기 기업실적 등이 주의해야 할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외국인 매수전환 여부와 4분기 어닝시즌도 증시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매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 지표들이 정점은 통과했고, 안정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급 상황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과대 계상돼 있어 눈높이를 낮추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건강관리 섹터가 지난해나 전분기와 비교해 모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 3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될 소재, IT와 함께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산업재 섹터가 주목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1월 코스피 등락 및 관심업종(자료=각사)
◇코스피, 1870~2000선 예상..중소형주·필수소비재 '관심'
증권사별 1월 코스피의 예상 등락 밴드는 1870~2000포인트 수준이다.
필수 소비재, 코스닥 등 중소형 실적주 위주의 접근이 공통적으로 제시된 점이 눈에 띈다. 부동산정책 효과로 건설·건자재를 관심 업종으로 꼽기도 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실적 기대감이 있는 필수 소비재, 엔저 영향력이 낮은 IT(반도체), 중소형주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에너지, 산업, 소재 등 경기민감주는 아직 보수적 관점이다"고 설명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연초효과는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뚜렷한 만큼 월초 코스닥, 중소형 중심의 대응에서 월 중반 이후 점차 저 PBR 대형주 중심으로 포커스를 옮겨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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