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대만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대만의 국가 신용등급이 향후 하향 조정될 수도 있다는 의미로, 3천억달러의 외환보유고와 상당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 등 외형적으로 긍정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만 정부가 경기부양에 대대적으로 지출하면서 세수가 줄어 부채 수준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S&P 신용평가 분석가인 킴 응 탄 애널리스트도 "부정적 등급 전망은 향후 2~3년간 정부 재정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대만정부의 부채는 지난해말 142%나 증가했다. 또한 올해 대만정부의 재정부채는 1346억 대만달러(40억 미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P도 현재 대만의 정부 부채가 국가신용등급 'AA' 항목에 속하는 국가들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만 정부는 "부채 수준은 안정적이며, 최근의 경기부양책은 장기적으로 정부의 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1월 피치 레이팅즈도 대만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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