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검찰이 이른바 '정윤회 문건'을 허위 문건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야당을 향해 더 이상의 정치공세는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검찰이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5일 오후 2시께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은 실체가 없는 사건으로 드러났다"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또 다시 특별검사를 주장하는 것은 실체없는 의혹만들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습관성 구태 공세"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28일 구성된 새정치민주연합 진상조사단은 한달이 넘도록 단 한 건의 의혹조차도 사실로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며 "비선실세, 국정농단이 있다면, 최소한 의심스러운 것이라도 있다면 야당이 한 달이 넘도록 입을 다물고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야당이 또 다시 특검을 주장한다면 2월8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선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전당대회용 정치공세'라는 의심만 살 것"이라며 "야당은 그동안 숱한 의혹을 제기하며 특검을 주장했지만 밝혀낸 사실은 없었다"고 특검무용론을 제기했다.
또 그는 야당을 향해 "근거 없는 풍설을 부풀렸고 국정 혼란을 부추겼다"며 "특검 도입 주장을 하기 전에 반성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오는 9일로 예정된 국회 운영위원회와 관련해서는 "당초 여야 합의대로 9일 운영위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날 고소인 조사와 통신 내역 분석, 중식당 예약 장부 등 조사, 박관천, 조응천, 박동렬 등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정윤회씨 관련 유출 문건이 허위문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유상범 3차장검사)은 "이번 사태는 속칭 찌라시의 폐해가 심각함을 두 가지 측면에서 여실히 드러낸 사례라는 것"이라며 "하나는 풍설들이 정보로 포장되어 국정운영 최고기관의 문건으로 탈바꿈됐고, 둘째는 그 문건이 언론에 유출 보도되어 개인의 명예가 훼손되고 사회에 혼란을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이 발표와 관련해 "정국을 온통 흔들었던 청와대 문건유출사건은 '조응천 주연-박관천 조연'의 허위 자작극으로 드러났다"며 "근거 없는 풍설과 미확인 정보를 보고하면서 혼란을 야기시킨 일탈행위"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을 찾아 검찰의 청와대 문건유출사건 관련 중간수사결과 발표 관련해 "야당이 또 다시 특검 도입을 주장한다면 '전당대회용 정치공세'라는 의심만 살 것"이라고 말했다.(사진=곽보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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