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글로벌·국내 후발 브랜드 공세에 입지 흔들
2015-01-05 16:01:14 2015-01-05 16:01:14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중국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토종 피자 브랜드 미스터피자가 국내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미스터피자의 매장 수는 435개를 기록했다. 피자업계에서 가장 많은 매장수다. 2012년 401개, 2013년 416개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065150)의 연결 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억9182만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6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특히 지난 2012년 89억5072만원에서 2013년 31억6113만원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수익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매출액 역시 지난해 3분기 누적 1095억5401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MPK의 전체 매출액 중 식자재, 수수료, 직영점 운영 등 피자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6.5%에 해당한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올해의 국내 실적은 경기 불황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중국 시장에서의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스터피자는 지난해 말까지 중국에 66호점을 개설한 것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100호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미노피자, 피자헛 등 글로벌 브랜드는 최근 새해를 맞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내 시장에서 도미노피자는 403개, 피자헛은 35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오는 29일까지 할인된 가격에 다양한 메뉴로 구성된 '해피뉴이어 세트' 2종을 판매한다.
 
또한 피자헛은 이달 말까지 피자, 쿠키,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트리박스 쿠키 스페셜'을 선보이며, 다음달 말까지 일부 매장에서 1000원 프리미엄 피자 1판을 추가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뽕뜨락피자, 피자에땅, 피자알볼로, 피자에땅 등 국내 후발 브랜드도 100개 이상에서 많게는 3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일부 브랜드는 지상파 방송에서 PPL(Product Placement)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소비자에게 브랜드 인지도도 높여가고 있다.
 
이중 뽕뜨락피자는 지난해 가맹점만 354개를 돌파했으며, 올해 들어 총 20억원 규모의 창업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10여개의 피자 브랜드가 가맹 사업을 시작하는 후발 주자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며 "반면 대형 업체의 성장이 이전보다 더딘 상황에서 중저가를 내세운 브랜드가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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