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포츠단 구조조정은 각사가 판단할 일"
2015-01-07 11:09:57 2015-01-07 11:09:57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삼성그룹이 스포츠단 구조조정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룹 차원의 개입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구조조정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추가적인 구조조정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부사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스포츠단 구조조정은 구단을 소유하고 있는 개별 계열사들의 경영실적, 운영 여력과 연결되는 문제"라면서 "그건 계열사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또 "(그룹 차원에서) 스포츠단 전체적인 구조조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없다"며 "계열사별로 작년과 올해 등 (경영상황을) 다각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이 최근 럭비단 해체를 결정했고, 삼성증권도 테니스단 해체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산 및 석화계열을 한화에 매각하기로 하는 등 그룹의 사업구조 전체를 재편 중인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스포츠단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삼성중공업 럭비단은 이건희 회장이 아끼던 구단으로 전국체전 10회 연속 우승 등 20년 역사를 가졌지만 이번에 해체가 결정되면서 대기업이 실적 문제로 비인기 종목을 갑자기 버린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삼성그룹은 현재 야구, 축구, 농구(남·여), 배구 등 프로스포츠와 럭비,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 태권도, 육상, 레슬링 등 아마 팀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계열사로 흩어져 있는 스포츠단을 제일기획에서 통합운영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며, 축구와 남녀 농구팀의 경우 운영주체가 제일기획으로 넘겨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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