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잇따른 한국경제 낙관론에 대해 “아직도 긴 터널의 중간쯤 와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터널을 벗어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후 "터널을 빠져 나갈 때 일자리와 고용 문제 등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70%를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내수가 큰 나라에 비하면 더욱 힘든 상황”이라고 거듭 어려움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모든 경제가 갈수록 나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선진국들은 1, 2, 3월로 갈수록 더 흐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면서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 우리도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긴장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나름대로 지원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수출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 하려고 한다”면서 “우리 기업인들이 정말 어려울 때 기업인 정신을 살려서, 뛰어 나가서 많은 제품을 팔면 우리 경제가 짧은 기간에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주요20개국(G20) 런던 금융정상회의에서도 1조1천억달러를 신흥국이나 개도국의 무역금융, 외화유동성, 인프라 투자 등에 투자하기로 했고, 올해 하반기 집행되면 내년 초 서서히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런 것이 살아나면 우리도 상품 수출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윤호 지경부 장관, 진동수 금융위원장, 허경욱 재정2차관, 이동희 포스코 사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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