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총선 참패하면 대선도 필패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다시 일어서지 않으면 안 된다."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문재인 의원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에서 이같이 말하며 당원들에게 호소했다.
문 후보는 "수도권 전멸이란 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지지도 20% 가지고 총선에서 후보들이 아무리 열심히 한들 이기기가 쉽지 않다"면서 "총선에서 참패하면 대선에서도 반드시 질 것이고 맨날 2등만 하는 만년야당이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끊임없이 계파를 따지고 지역을 나누고 과거 상처를 헤집고 누구는 되니 안 되니 하고 있다"며 "정책과 비전은 간 데 없고 네거티브만 자욱하다"고 현 새정치연합의 상황을 꼬집었다.
그는 이어 "누가 대표가 되면 우리당을 이기는 당으로 만들 수 있겠는가.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겠느냐"면서 "국민들이 누구를 우리당의 얼굴로 원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를 한 제가 무슨 당 대표에 연연하겠느냐"면서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걸 뻔히 알면서 상처받지 않으려고 회피한다면 역사 앞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당 대표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문 의원은 "사즉생의 각오로 나섰다"며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다함께 손잡고 하나가 돼 이기는 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문재인 의원이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사진=박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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