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14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을 방문해 신차 '티볼리' 출시를 축하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날 오전 이유일
쌍용차(003620) 대표이사와 마힌드라&마힌드라(M&M) 및 쌍용차 임원진과 함께 평택공장에 도착해다.
마힌드라 회장은 티볼리를 생산하는 조립 1라인과 '코란도 투리스모', '코란도 스포츠'가 생산되는 조립 2·3라인 등 평택공장 전 생산라인과 연구개발(R&D) 센터를 돌며 차량 생산을 위해 수고는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M&A 이후 평택공장을 처음 방문한 마힌드라 회장은 현장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회사현황과 비전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간담회에서 "지금의 쌍용차는 M&A 당시와 비교해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됐다"면서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 임직원 여러분 덕분"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쌍용차의 미래를 믿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한 만큼 쌍용차가 과거 영광을 되찾고 모든 임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안정적이고 확실한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유일 대표이사는 "대내외 여러 악재에도 전 임직원이 힘을 합쳐 노력한 덕분에 '코란도 C' 이후 4년 만에 티볼리를 론칭할 수 있었다"며 "'티볼리가 쌍용의 새로운 성장 기회이자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올 한 해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쌍용차 노동조합의 요청에 따라 마힌드라 회장과 해고 근로자들과의 면담도 이뤄졌다. 이 자리에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과 이유일 대표이사, 김규한 쌍용차 노조위원장 등이 동석했다.
이 자리에서 마힌드라 회장은 "중요한 것은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이고, 현재 근무하고 있는 4800여 명의 고용을 보장하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티볼리 등 향후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해 경영 상황이 개선되면 2009년 퇴직했던 생산직 인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키도록 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마힌드라 회장은 또 "티볼리 출시야말로 모두가 기뻐해야 하는 일임에도 현재 상황으로 인해 그 빛이 바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며 "문제를 우호적으로 해결하고 다 함께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힌드라 회장은 이날 2박3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길에 오른다.
◇마힌드라 회장(왼쪽 세번째)이 생산현장을 방문해 공정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고 있다.(사진=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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