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성장률 3.9%→3.4%..물가 2.4%→1.9% '하향전망'
1월 기준금리 연 2.0%..3개월 연속 '동결'
2015-01-15 15:57:17 2015-01-15 15:57:17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9%에서 3.4%로 0.5%포인트나 내려 잡았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2.4%에서 1.9%로 크게 낮췄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News1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경제가 3.4%(상반기 3.0%, 하반기 3.7%로 연)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은 3.7%로 제시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망치 3.9%보다 0.5%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이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5%포인트나 낮춘 것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전망을 전기비 1.0%로 예상했는데 0.4%로 추정돼 이례적으로 부진했다는 평가다.
 
신운 한은 조사국장은 "4분기에 소비심리가 계속 부진했고, 단통법 영향으로 통신부분 소비가 좋지 않았다"며 "세수 부족에 따른 정부 지출과 수출 부분도 나빴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9%에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수요 측면에서 하방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석유류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담뱃값 인상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하향조정 한 것은 국제유가 급락에 주로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신 국장은 "저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요인은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공급요인"이라며 "석유류가격 하락이 0.7~0.8% 낮추는 요인일 정도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가 94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월 전망인 700억달러보다 240억달러 확대된 수치다.
 
올해 취업자수는 42만명 내외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3.4%, 고용률은 60.7% 수준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은은 1월 기준금리를 연 2.0%로 3개월 연속 동결했다. 현 2.0%인 기준금리가 경기 회복세를 지원하는 데에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현재 금리수준이 실물경제 수준에 비춰볼 때 부족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물가상승률 전망이 낮아졌지만 이는 공급 측 요인인 국제유가 하락에 기인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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