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최근 서울대, 이화여대 등 서울 지역 주요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 인하 혹은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나머지 대학들의 등록금 결정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구상 발표 및 기자회견을 통해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을 약속드린 대로 올해 완성하여 경제적 어려움으로 대학교육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등록금과 관련, 교육부는 올해 대학이 인상할 수 있는 등록금의 법정한도를 지난해 3.8%보다 1.4%포인트 낮아진 2.4% 이하 수준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지난 6일 올해 등록금을 0.3% 인하하며 4년 연속 내렸고 전날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황우여 교육부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의 등록금 인상안을 접고 전격적으로 동결을 결정했다.
이밖에 대구과학대, 동의과학대, 초당대, 강릉영동대 등 지역 대학들은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정부의 등록금 인하 정책에 부응하고자 등록금 각각 동결하고 나섰다.
현재 서울 소재 4년재 대학 대부분은 등록금심의위원회가 진행 중이거나 예정에 있다. 대학들은 재정난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정부의 반값 등록금 정책 분위기 속 인상은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등록금 인상보다는 최근 6년간의 등록금 동결 및 인하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학교 관계자는 "오는 23일 등록금심의위원회가 열리는데,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서강대학교 관계자는 "현재 등록금심의위원회가 진행중에 있다"며 "학부 쪽은 분위기상 등록금 인상이 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의 반값 등록금 정책에 동참, 등록금을 동결하겠다"고 말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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