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냉장 롤케이크 시장에 진출한다. 시중에 롤케이크 양산빵이 상온 상태로 판매되고 있지만, 냉장 상태의 가공식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롭게 떠로으는 디저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현재 공장을 증설하고 있으며 상반기 중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현재 냉장 롤케이크 생산을 위해 부산공장에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부산공장은 햇반을 비롯해 쁘띠첼, 산들애, 밥이랑, 식초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곳이다.
CJ제일제당이 출시하는 롤케이크는 쁘띠첼 브랜드를 달고 이르면 3월 출시될 예정이며 일본 기업과 업무 협약을 맺은것으로 알려졌다.
롤케이크의 컨셉트는 일본의 도지마롤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지마롤은 홋카이도산 우유를 사용한 생크림 롤케이크로, 일본 오사카의 비즈니스 중심가인 도지마에서 처음 만들었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
국내에서는 2년 전부터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이후 최근에는 전문 브랜드가 등장하는 등 젊은 층 고객 위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의 기술력에 쁘디첼의 브랜드 파워를 더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
디저트 브랜드 쁘띠첼은 젤리를 비롯해 스윗푸딩, 워터젤리, 미초 등의 제품으로 구성된다. 쁘띠첼 젤리는 경쟁 제품이 거의 없는 디저트로, 쁘띠첼 브랜드 내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쁘띠첼 스윗푸딩은 지난 2013년 10월 초 출시 이후 1년도 되지 않아 100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등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
쁘띠첼 미초는 CJ제일제당이 식초음료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미초'에서 리뉴얼해 선보인 브랜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젤리, 푸딩 등에 이어 디저트를 강화하기 위해 롤케이크 제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카페 등에서 접할 수 있는 고급 디저트를 집에서도 즐기려는 고객이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냉장 롤케이크 제품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카테고리임에도 쁘띠첼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시장에는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이를 계기로 제품군을 늘려나갈 예정이지만, 베이커리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일반 빵과는 카테고리가 전혀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특히 관련 제품이 확대되고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을 받는다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채널에서 판매되는 냉장 케이크 제품은 시장 규모가 워낙 작은 편이지만, 최근 트렌트에 따라 얼마든지 커질 수 있는 카테고리"라며 "CJ제일제당의 제품으로 시장이 형성되기만 하면 다른 업체에서도 연달아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부산공장 전경. (사진제공=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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