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6%대 폭락.. 당국 규제로 투심 '급랭'
3개 대형 증권사 3개월 신규 신용거래 개좌개설 정지
2015-01-19 13:11:41 2015-01-19 13:11:41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5%이상 폭락하며 출발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낙폭을 더욱 확대하며 오전장을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12.78포인트(6.30%) 밀린 3163.72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186.77포인트(5.53%) 떨어진 3189.73에 장을 시작했다.
 
◇中 상하이종합지수 (차트= investin.com)
장 초반 3%대 후반까지 낙폭을 줄였으나 11시 이후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이날 증시 급락은 증권 당국의 규제 조치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지난 16일 시틱(CITIC)증권과 하이퉁증권, 궈타이쥔안증권에 대해 3개월간 신규 신용거래 계좌개설 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중국내 최대 중개기관인 시틱증권은 가격제한폭인 10% 폭락했으며 홍콩증시에서는 장 초반 14%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궈타이쥔안 증권과 하이퉁증권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들 세 증권사는 고객에게 빌려준 자금의 상환시기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등의 방법을 통해 마진을 챙긴 혐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규제당국이 최근 증권 등 일부 업종의 주가가 과도하게 상승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해 제동을 걸었을 것이란 의견도 내놓았다.
 
하오 홍 보콤인터내셔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6개월간 63%나 올랐다"며 "이 기간 시틱과 하이퉁, 궈타이쥔안 증권은 더 많은 자금을 고객에게 빌려줬다"고 말했다.
 
코어 퍼시픽 리서치 헤드인 캐스터 팡 역시 "이번 규제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는 확실히 차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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