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新트렌드..수납 공간 '더 넓게 더 새롭게'
획일화된 평면 벗어나 입주자 취향 맞춰 변형 가능한 평면
2015-01-20 10:39:28 2015-01-20 10:39:28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더 넓고 다양한 수납공간이 아파트 분양시장 최신 주거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건설사들은 실거주 목적을 가진 수요자가 늘면서 수납공간을 더 많이, 더 넓게 구성하는 것에서 나아가 가족구성원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선택형 수납공간으로 '살고 싶은 집'을 내세우고 있다. 수납공간이 많으면 따로 수납장을 구매할 필요가 없어 입주 시 예산을 아낄 수 있고 공간활용도를 높일수 있는 장점도 있다.
 
실제 지난해 부산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는 원하는 위치에 수납장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90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건설이 특허 출원한 맞춤형 시스템 가구인 '드림라인월'을 이 아파트에 처음 적용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건설사들은 치열해진 분양시장에서 입지나 분양가, 브랜드 등 청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 외에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상품성을 높여 소비자 관심을 끄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모든 주택형에 특화된 자녀방에 다양한 책상을 배치 수요자의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한라(014790)는 자녀 공부방에 기본형 책상을 기본으로 집중력 향상을 위한 독서실처럼 칸막이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책상, 공부방 내에서 선생님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대면형 책상 등을 제공한다.
 
전용 84㎡B복도 공간에 워크인이 가능한 드레스룸 공간을 설계했다. 안방에 드레스룸과 별도로 파우더룸도 배치된다. 119㎡ 안방 내부에는 알파룸이 있어 서재나 드레스룸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이 가능하다. 주방에는 홈바 형태로 꾸밀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복도 펜트리 공간도 마련돼 수납이 강화됐다.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현관 펜트리(사진제공=케이스퀘어피알)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유일한 민간 분양 아파트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는 입주자의 세대 구성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평면과 그에 맞춘 선택형 수납 특화를 내세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용 59㎡A 자녀방에는 붙박이장 형태의 수납장을 설치했다. 붙박이장 형태는 수납강화형과 파우더형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전용 84㎡는 A와 B 두 타입 모두에 워크인이 가능한 현관 수납장을 확보했다. 주방은 확장형주방(서재공간+맘스오피스) or 분리형주방(주방펜트리+맘스오피스)으로 선택할 수 있다. B타입은 수납형과 장식장형으로 선택 할 수 있는 복도장까지 따로 설치돼 수납이 강화된다. 또한, 통신 단자함 커버 수납까지 수납공간을 디테일하게 신경썼다.
 
'창원 감계 푸르지오'도 각 주택형별로 입주자의 특성에 따라 '맞춤형 평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대우건설은 전용59㎡ 타입에서는 욕실2 부분을 필요에 따라 수납공간 강화나 드레스룸 형태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72㎡ 타입에서는 침실 2,3 부분을 방 2개로 활용하거나 룸인룸 형태로 침실과 수납공간 형태의 1개 침실 공간으로 선택할 수 있다. 또한, 84㎡ 타입에서도 주방 옆의 침실 4 공간을 대형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거나 가족 서재+펜트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평면을 선택할 수 있다.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2차'는 모든 평형에 수납 공간을 강화했다.
 
호반건설은 방 펜트리와 대형 안방 드레스룸, 자녀방 붙박이장 1개 등을 마련했으며, 특히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광폭 거실 등 입주민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평면 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전용 63㎡는 소형 주택형임에도 김치냉장고를 넣을 수 있는 공간까지 확보돼 있다. 전용 84㎡의 경우 방이 최대 4개까지 확보돼 서재나 옷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왜관 한양수자인'은 각 주택형 별로 수요자들의 선호도에 맞춘 내부 구성을 적용했다. 한양건설은 먼저 68㎡주택형에 복도수납장과 안방 파우더장과 붙박이장을 적용해 다양한 수납공간을 최대화 했다. 84㎡주택형에서는 주부를 위한 개인공간이자 다목적 공간인 맘스데스크와 안방 대형드레스룸을 적용했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 시에는 자녀방에 붙박이장 설치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분양시장에 실수요자가 늘면서 획일적으로 적용하던 평면에서 벗어나 이제는 입주민의 취향에 따라 거실과 방을 트거나 알파룸을 방 또는 별도의 수납공간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형 평면이 트렌드"라며 "소비자가 확장을 원할 경우 제공되는 주방수납장, 현관 수납장, 김치냉장고장 등 다양한 수납 공간도 특징이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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