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올해 성장률 -4.8% 예상..동유럽 경제도 동반 추락
2015-01-20 10:09:32 2015-01-20 10:09:32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러시아 경제 성장률이 올해 마이너스(-)4.8%를 기록할 것이라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은 국제 유가 하락과 서방 경제 제재로 러시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4.8% 위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EBRD이 지난해 9월에 내놓은 성장률 예상치인 -0.2%에서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이다.
 
EBRD는 또 동유럽을 비롯한 구소련 국가 경제 또한 러시아와 함께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러시아와 기밀한 경제 공조를 이루고 있는 35개 구소련 국가들의 올해 평균 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1.7%에서 -0.3%로 곤두박질쳤다.
 
특히, 지난해 -7.5%의 성장률을 기록한 우크라이나는 올해 5%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됐다.
 
몰도바는 올해 4%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번에 0%로 하향 조정됐고 카자흐스탄도 5.1%에서 1.5%로 내려갔다. 아제르바이잔은 1.5%로 종전의 예상치에서 반토막이 났다.
 
피로스카 나기 EBRD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하락으로 러시아 경제가 오랫동안 지녀온 구조적인 문제가 더욱 두드러졌다"며 "서방의 제제 또한 러시아 경제를 점점 더 힘들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 경제 문제는 다른 많은 동유럽 국가들과 캅카스,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번졌다"며 "원자재 수출업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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